재정부 "윤증현, 컨트롤타워 역할 기대"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2009.01.1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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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증현 전 금융감독위원장이 기획재정부 장관에 내정됐다는 소식에 재정부 관계자들은 리더십과 업무 역량을 겸비한 만큼 경제 컨트롤타워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적임자라는 반응을 보였다.

윤증현 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새 정부의 최대 실책으로 경제부총리직 폐지를 꼽아온 만큼 강력한 리더십과 추진력을 갖고 컨트롤타워로서 기능해줄 것이란 기대감도 높다.



재정부는 특히 윤 후보자와 진동수 금융위원장 내정자 모두 서울 법대 출신으로 각각 행시 10회와 17회로 오래 호흡을 맞춰 온 사이인 만큼 경제팀 운영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재정부의 한 국장급 간부는 “윤 장관 후보자가 선이 굵고 일을 위임하는 편이어서 일을 하는 사람들이 편하다”며 “진 내정자 역시 선이 굵은 스타일이어서 두 사람이 현 상황을 추진력 있게 헤쳐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 위원장과 함께 일했던 한 과장급 간부는 "특유의 보스 기질과 금융과 세제 분야를 두루 경험을 쌓은 역량을 발휘해 나간다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 후보자가 IMF 외환위기 당시 책임을 지고 기획재정부를 떠나 있었던 관계로 함께 일했던 관료들은 현재 기획재정부에 그리 많지 않다. 신제윤 차관보, 이석준 행정예산심의관, 최종구 국제금융국장 등이 눈에 띠는 정도.

재정부 관료들은 “윤 후보자는 핵심을 잘 짚으면서 부하 직원들에게 권한과 책임을 대폭 위임하는 스타일"이라며 "호방한 성격인데도 부하들을 잘 챙겨 존경하는 이들이 많았다”며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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