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건설·조선 2차 구조조정 착수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09.01.1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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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1차 구조조정 대상 확정

은행들이 오는 2월말 건설 및 조선업체에 대한 2차 구조조정에 착수한다. 이달 마무리되는 1차 구조조정과 비교해 대상 업체가 크게 늘어나고, 강도도 높아지는 등 한차례 폭풍이 예상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이날 건설·조선업체 1차 구조조정 대상을 확정한 가운데, 조만간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신용위험평가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 연말부터 준비한 기업 신용위험 평가기준에 따라 2차 구조조정 대상을 선정하는 작업을 준비 중"이라며 "기업들의 실적이 집계되는 2월 말부터 본격적인 평가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1차 신용위험 평가대상은 건설사와 조선사를 합쳐 110여 곳에 지나지 않았으나, 2차에선 대상 업체가 300여곳 가량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중소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유동성이나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퇴출대상으로 분류되는 곳들이 상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은행들은 지난 연말부터 유동성 위기를 느끼고 있는 건설사와 조선사를 대상으로 객관적인 평가지표를 만드는 데 주력해왔다. 지난 주말 확정된 평가기준을 근거로 1차 구조조정 대상 선정이 이뤄졌다.

이번에는 시공능력 100위권 이내의 건설사와 중대형 조선사를 중심으로 대상을 선정했으나, 2월에는 이번에 제외된 중소업체가 대거 포함된다는 점에서 상당수가 C등급(워크아웃) D등급(퇴출)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예컨대 현금흐름이 좋지 못한 7~8곳의 조선업체들은 이번 평가에서 제외됐으나, 2차 구조조정 평가대상에는 포함될 예정이다.


금융권은 중소업체들에 대한 시뮬레이션 결과 건설과 조선업체 각각 40%, 30% 가량이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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