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은행들은 이번 평가보다 2008년 실적결과가 나오는 2월 말부터 2차 구조조정 대상 선정에 나설 계획이어서 본격적인 구조조정은 2라운드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들은 일단 건설사 10~12개와 조선사 2개에 대해 워크아웃 대상인 C등급(부실징후기업)을 부여했으며 건설사 1곳을 D등급(부실기업)으로 분류했다. 퇴출 대상인 D등급으로 잠정 결정된 건설사는 시공능력 중위권의 A사이며, 1개 정도 추가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 주말 은행별로 거래 기업에 대한 신용위험 평가를 끝내고 등급 확정을 위해 은행끼리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이 과정에서 일부 등급 조정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주채권은행들은 자체 평가결과가 나오면 이를 다른 채권은행과 교환해 어떤 부분에 이견이 있는 지를 먼저 확인하게 된다. 이견이 있는 경우 채권은행협의회에서 조율을 거치고 여기서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면 채권금융기관조정위원회를 열어 최종 확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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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 당국은 최종 발표시한을 애초 23일에서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제금융시장이 다시 불안정해지고 있어 보다 신속하게 불확실성을 없애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23일이 설 연휴를 바로 앞두고 있는 점도 고려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견이 다소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채권은행협의회에서 조율이 대부분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채권금융기관조정위원회를 거쳐야 하는 회사는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여 발표시기를 다소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