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중]"소매 위축 우려 이상" 일제 급락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9.01.15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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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뉴욕 증시는 장중 6주래 최대폭 하락하고 있다. 개장에 앞서 발표된 소매 지표가 예상에 미치지 못한 데 따라 소매 관련주가 급락하고 있다.

오전 11시28분 현재(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56.54포인트 떨어진 8192.02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S&P500지수는 29.20포인트 밀린 842.59를, 나스닥지수는 47.26포인트 빠진 1499.20을 각각 기록 중이다.

포인트 밀린 859.80을, 나스닥지수 선물은 10.50포인트 빠진 1193.50을 각각 기록 중이다.



◇ 소매 판매, 6개월 연속 감소

미국의 소매 판매는 6개월 연속 감소하며 사상 최장기 뒷걸음질쳤다.

이날 미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소매 판매가 전월 대비 2.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 전문가 예상치 1.2%를 2배 이상 웃도는 감소폭이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 판매는 3.1% 감소했다.


이로써 미국의 소매 판매는 6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게 됐다. 이는 1992년 지표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장기 감소세다.

소비 위축은 기업 실적 악화 우려로 이어졌다. 소매와 밀접한 관련주들이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장중 메이시스가 7.3%,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5.4% 각각 하락했다.



개장에 앞서 연말 매출이 급감했다고 밝힌 세계 2위 보석판매업체 티파니는 2.6% 떨어졌다.

티파니의 지난해 11~12월 매출은 6억8740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8억6730만달러에 비해 21% 감소했다. 1년 이상 문을 연 기존 점포 매출은 전년 대비 35% 줄었다.

티파니는 이 같은 실적 급감이 사상 최악의 신용위기 속에서 부유층 고객들의 지출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티파니는 특히 주택 가격 하락과 월가의 대규모 감원이 매출 직격탄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 금융주 약세

도이치뱅크의 손실 발표로 은행주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독일 최대 은행 도이치뱅크가 사상 최악의 신용위기 여파로 인한 채권 투자 및 주식 거래 관련 손실로 인해 지난해 4분기 48억유로(63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도이치뱅크는 전년 동기 10억유로의 순익을 올렸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도이치뱅크는 지난해 4분기 크레딧디폴트스왑(CDS) 관련 헤지 실패로 10억달러, 주식 거래로 5000만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모간스탠리가 HSBC 300억달러 자본 확충과 배당금 삭감을 전망한 것도 악재가 됐다.

씨티그룹은 전일 스미스바니 매각 발표에도 불구, 92센트 떨어졌다. JP모간체이스도 4.9% 하락했다.



◇ 하인즈·블랙스톤도 부진

세계 최대 케첩생산업체 하인즈는 샌포드번스타인의 투자 의견 하향 여파로 장중 4.5% 빠졌다. 샌포드번스타인은 이날 개장에 앞서 올해 유동성 수준 변화로 내년 하이즌의 실적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하인즈의 투자 의견을 '시장 수익률 상회'에서 '시장 수익률 수준'으로 낮췄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그룹은 바클레이의 투자 의견 하향 조정으로 8.8% 급락했다. 바클레이는 이날 블랙스톤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비중 축소'로 조정했다.



바클레이는 사모펀드 포트리스인베스트먼트에 대한 투자 의견도 하향했다. 포트리스인베스트먼트는 장중 5.1%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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