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한사온, 실적한파를 견뎌야 하는 시장

강동진(스티브) 버크셔리치 대표 2009.01.12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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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강동진의 증시포커스]

편집자주 팍스넷과 한국경제(WOW)TV 등에서 스티브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강동진 Berkshire Riches 대표가 9월3일부터 머니투데이 독자들에게 유익한 투자정보를 제공합니다. 강 대표는 고려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건국대에서 공학박사를 딴 뒤 한국원자력연구소 책임연구원을 지냈습니다. 지난 2000년부터 주식투자 관련 글과 방송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개장전에 강 대표가 제시하는 투자정보는 여러분들의 성공투자에 유익한 투자 나침반이 될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편집자>

삼한사온, 실적한파를 견뎌야 하는 시장


해외경제동향

오바마 신정부의 출범에 대한 기대가 높다. 재정지출 확대와 금융시스템 복원, 그리고 성장동력의 확보이다. 지난 한 해 대혼란을 겪었던 세계증시도 올해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팽배하다. 그렇게 세계증시는 연말연시의 허니문 기간을 맞았었다.! 이젠 냉정하게도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에 영향을 끼치는 시기다. 지난 주말 미국은 실업율을 발표했다. 사상 최악의 고용사정이라고 보도되고 있지만, 사실은 실업율은 15년만의 최저치다. 70년대 후반, 오일쇼크 당시에 기록한 실업율 10%정도까지는 각오하는 분위기다.

그림 1. 미국의 실업율 추이



삼한사온, 실적한파를 견뎌야 하는 시장
당장 주초부터 알코아를 시작으로 실적발표가 시작된다. 그리고 목요일의 인텔의 실적도 주목거리다. 다음주 오바마 대통령 취임이 있어서 정책이 구체화되면 햇살이, 실적구름이 나타나면 한파가 나타나는 삼한사온의 장이 전개될 듯하다. 다음주 발표되는 경제지표 중에는 CPI(소비자물가)지수와 PPI(생산자물가)지수가 있는데, 이미 -를 기록하는 것이 굳어졌다. 이와같이 세계 다른 나라는 자산디플레로 물가가 폭락하는 수준인데, 세상에서 가격 올리기로 유명한 한국은 자산디플레이션에도 물가가 별로 안떨어진다. 환율때문이라고 하지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변명이다.

그림 2. 미국의 경제지표 발표일정



삼한사온, 실적한파를 견뎌야 하는 시장
미국증시는 하루단위로 상승과 하락이 번갈아 나오는 홀짝 패턴으로 변했다. 실적이 나쁠까 ? 정책이 나올까 ? 하는 부채도사 움직임 같다. 금요일은 실업율 걱정으로 하락했다. 금융업종은 씨티그룹의 증권업부분 매각으로, 석유업종은 유가급락으로, 철강.소재업종은 실적둔화로, 기술업종은 경기침체로, 소매업종은 실업자 양산으로, 핑계없는 하락이 없다고 고르게 하락했다.

오늘의 핫이슈 _ 미국의 경기침제 점검


이렇게 정책 뒤편으로 가면 한파의 그늘이 심하다. 이제 미국의 Recession(경기침체) 기간이 14개월째이니 필자가 상정하는 20개월까지는 앞으로 약 6개월이 남았다. 그 때까지는 정책 뒤안길은 꽁꽁 얼어붙어 미끄러우니, 엉덩방아 찍지 않을려면 살금살금 걸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그림 3. 미국 경기침체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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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미국의 경기침에, 일본과 유럽의 경기침체, 한국의 경기침체의 골과 기간은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결과에는 요인이 있듯이, 경기관련지표에는 뚜렷한 족적이 남겨지기 때문이다. 가벼운 것, 예민한 것은 먼저 움익이고, 제일 나중에 이들을 종합한 성장율 지표가 만들어진다. 따라서 먼저 움직이는 선도 지표를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며, 주식님도 항상 먼저 움직인다. 우선, 반년만에 1/12 토막난 건화물 운임지수가 수렁에서 기어오르려고 하고 있으며, 치킨게임으로 후발업체가 목? 岵?위태로운 반도체와 LCD가격도 거의 저점을 통과하는 모습이다.

그림 3. 해운운임지수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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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 메모리 반도체 가격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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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 LCD 패널가격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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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융시장의 유동흐름변화



미국의 공개시장위원회가 기준금리 목표치를 0~0.25%로 내렸다. 필요한 곳에 달러를 충분히 공급하겠다는 이른바 "양적완화" 정책이다. 그 대신 달러화를 너무 풀면서 미국채 시장도 크게 흔들렸었다. 그러나 유동성이 점점 확산되는 시스템 안정을 보이면서 미국채 수익율은 상승하게 된다. 지난주 후반, 금융시장의 골목대장 역활을 하는 골드만삭스가 "아직 미국 채권시장은 버블이 아니거덩" 하고서 한마디한다. 잘 오르던 미국채수익율이 3일째 하락한다. 아울러 주식시장으로 향하는 유동성 방향도 급속변한다. 한국증시에서 외국인의 매수여부와 연동되는 지표다. 한동안 하락하던 달러화도 반등의 양상이다. 봄 이후에 폭락을 위한 기술적 반등같아 보인다.

그림 6. 글로벌 유동흐름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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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동향

금요일은 조선, 월요일은 은행, 화요일은 전자, 그리고 다시 조선과 증권, 코스피시장은 순종투자자들과 뇌동매매자의 분명한 수급구조의 양분속에서 차별화장세가 진행중이었다. 그런데, 외인수급모형의 변화로 추세전환이 뚜렷하다. 미국의 실적시즌의 뚜껑을 여는 화요일 정도까지가 신호안착의 분수령이라고 했듯이, 월요일, 화요일 추세변화를 밀착 점검해야 할 상황이다. 매도신호가 불규칙했듯이, 금번 매수신호도 불규칙하다는 것을 염두하고서 추세를 모니터링하는 것이 좋겠다. 멸치볶음대로 주님의 생체리듬은 정형적인 데가 있다.

그림 7. 코스피 신호동향



삼한사온, 실적한파를 견뎌야 하는 시장
지난주 주간동향에서는 초방상승 후반약세의 음봉경계를 안내했다. 이번주의 핵심은 신호변화 여부다. 외인수급모형도 약화되어! 서 아랫도리 힘이 약한상태이기 때문이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이 없는데, 하물며 시장의 추세가 변하면 운용자세의 변화도 당연하다. 다음주 미국의 신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으로 추세가 살아날 가능성이 있지만, 점수를 많이 줄 상황이 아니다. 일주일의 수면이 너무 짧아서 활동기간도 일주일을 넘기는 것이 버겁기 때문이다. 매매의 기회라면, 개인투자자들의 놀이터이니 기술적 매매정도로 요기한다. 다음 신호의 장은 금번 신호의 장보다는 훨씬 건강한 신호가 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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