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올해 R&D 2000억투자, 매출15조"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9.01.0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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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부품개발 박차...해외시장 적극 공략

현대모비스 (224,500원 ▲1,500 +0.67%)가 세계적 경기위축에도 공격적 연구개발 투자와 지난해 수준의 매출목표를 정했다. 적극적 기술개발과 시장개척으로 불황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 센터에서 국내 사업장 임원, 간부 및 해외 법인장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전략세미나를 갖고 올해 사업목표로 연구개발(R&D) 부문 2000억원 투자, 국내외 매출 15조원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R&D 투자규모는 지난해보다 60%가량 늘어났으며 특히 2012년까지 하이브리드 부품개발에만 모두 1000억원이 투입된다. 현재 60여명인 관련 연구개발 인원도 국내외 박사급 핵심인재 수급으로 200여명 선까지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구동모터’ 및 ‘통합패키지 모듈(IPM)’ 등 하이브리드차 핵심부품은 하반기 출시될 아반떼 LPI와 포르테 하이브리드차를 시작으로 적용차종을 확대해 나간다.



매출은 국내목표 8조9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2% 줄여 잡았고 해외는 67억 달러로 4.7% 높게 책정했다. 장기적 수출전략과 공격적 마케팅으로 해외 판매를 끌어올려 시장침체를 이기겠다는 설명이다.

사업부문별로도 해외시장 공략이 주요 과제로 설정됐다. 모듈 사업부분에서는 미국 조지아 공장과 체코 공장을 본격 가동하며 북미 및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또 국내외 23개 생산거점을 총 26개로 늘리고 에어백·램프·제동·조향 등 고부가가치 핵심부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부품영업부문에서는 글로벌 애프터서비스 마케팅 체계 및 배송시간 단축을 위한 물류거점 최적화 작업을 진행하고 해외 불법 '짝퉁' 부품 단속활동도 강화 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올해는 스페인과 이집트에 새로운 물류센터를 건립해 기존 17개의 해외 물류센터를 19개로 확대해 세계 어느 곳이라도 2일 이내에 배송을 완료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김동진 현대모비스 부회장은 "이번 불황은 우리와 같은 후발업체가 선진업체를 따라갈 수 있는 분명한 호기”라며 “올 한해를 핵심 기술 역량은 물론 영업 및 마케팅 역량 강화를 통해 ‘발로 뛰는 한 해’로 생각하고 세계 경기불황을 헤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2009년을 ‘혁신 가속화와 실적적인 성과창출’의 해로 정하고 ‘위기극복체제 강화’, ‘핵심역량 강화’, ‘미래성장동력 강화’ 등 3대 경영방침이 선포됐다.



아울러 이를 위해 ‘시스템 핵심기술의 기술 자립화’, ‘신수종 사업 발굴 및 타 OEM 공략 강화’, ‘혁신 가속화 및 성과 창출’, ‘메카트로닉스 경쟁력 강화’ 등 9대 추진과제도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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