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운하에 4대강까지, 건설업계 수주전 돌입

머니투데이 조정현 MTN기자 2009.01.0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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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4대강 살리기 등 대형 SOC사업이 구체화되면서 건설사들도 물밑 수주전에 나섰습니다. 당장 오는 3월 공사를 시작할 경인운하의 사업권을 따야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이란 판단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정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4대강 정비사업을 핵심으로 하는 정부의 녹색뉴딜 추진방안이 발표되면서 건설사들도 바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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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경기 침체로 분양사업을 대폭 축소한 건설업계에겐 대규모 공공토목사업이 가뭄의 단비같은 존재입니다.

치수사업 경험이 풍부한 대형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4대강 정비사업에 적극 뛰어들 태세입니다.

경인운하 굴포천 방수로 공사를 맡고 있는 현대건설은 풍부한 경험을 내세워 발주가 나오면 곧바로 사업계획 수립이 가능하단 입장입니다.


[녹취] 현대건설 관계자
"새만금이나 영산강 하구언 등, 많이 해왔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거든요. 토건에서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해왔기 때문에..."

컨소시엄을 꾸려 경부대운하 사업을 준비했던 대형건설사들도 4대강 관련 사업성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GS건설은 공공부문 위주로 조직을 개편하고 수주액 목표를 높여 잡았습니다.

SK건설도 경부대운하 사업제안서를 만들었던 경험을 살리겠단 입장입니다.

[녹취] SK건설 관계자
"저희가 안 뛰어들 순 없죠. 당연히 수주할 수 있는 기회인데. 목적이 맞으면 컨소시엄 구성해서... "



4대강 살리기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오는 3월 착공될 경인운하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2조 2천5백억 원이 투입되는 경인운하 사업은 4대강 정비사업 등 대형 SOC사업 수주 전초전이 될 전망입니다.

국내 첫 운하사업이라는 상징성이 크고, 업체들이 침체를 겪고 있는 주택부문 대신 공공 토목공사 수주에 힘을 쏟을 방침이어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2012년까지 경인운하와 4대강 정비사업에 투입될 사업비는 모두 16조원이 넘습니다.

초대형 SOC사업으로 건설경기를 실질적으로 부양시키려면 업계 전반에 고른 혜택이 돌아가야 합니다.

[인터뷰] 권오현 /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대형건설업체들은 전반적인 조정이나 관리를 통해 지방 중소업체들과의 유기적인 협조 구축이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대형건설사 위주의 단일컨소시엄보다는 지역업체와 연계된 다양한 컨소시엄이 구성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MTN 조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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