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포털업체들의 웹지도 경쟁이 해상도 위주로 치우치면서 과도한 출혈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 (160,600원 ▲500 +0.31%)은 위성·항공 지도를 적용한 새로운 지도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네이버는 앞으로 위성·항공 지도에 실시간 교통 정보를 얹는 작업과 주변 전경의 사진을 볼 수 있는 '파노라마' 서비스 등도 추가로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 네이버 항공지도(인천공항)
↑ 다음 항공지도(인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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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당초 지난달에 새로운 지도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었지만, 보안시설 블라인드(군사시설 등 보안시설을 보이지 않게 하는 작업) 때문에 출시 일정이 미뤄졌다. 다음은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쯤 새로운 지도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 밖에 이미 웹지도 시장에 뛰어든 야후코리아, 파란, 구글코리아도 자신들만의 '킬러 콘텐츠'를 내세우며 웹지도 시장의 '파이'를 키워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 해상도 경쟁 치열···출혈경쟁 우려
포털 업체들이 너도나도 웹지도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새로운 수익원으로서의 가치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포털업체들은 웹지도 서비스가 주수익원인 검색광고보다 보다 다양한 광고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웹지도 시장을 배너광고, 검색광고에 이은 '3세대 광고' 시장으로 보기도 한다.
실제로 온라인 시장조사업체인 이마케터(eMarketer)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전체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지역 검색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오는 2011년에는 23%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하지만 포털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웹지도 시장에 뛰어드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포털 업체들이 출혈 경쟁까지 감수하면서 해상도를 높이는 데만 혈안이 돼 있기 때문이다.
현행 국내법이 허용하는 최대의 해상도는 50cm급이다. 이에 따라 당초 2~4m급에 머물던 국내 포털업체들의 웹지도 서비스는 최근 거의 50cm급으로 맞춰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정 업체가 50cm급 지도를 출시하면 경쟁적으로 해상도를 높인 결과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웹지도 시장의 규모가 커지는 것은 반길만한 일"이라며 "그러나 다른 서비스에 비해 비용이 많이 드는 웹지도 서비스에 업체들이 과도한 경쟁을 벌이는 것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