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2009년, 대한민국 파이팅

황인선 KT&G 북서울본부 영업부장 2009.01.06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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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톡톡]즐거운 상상, 대한민국 힘내라 캠페인

웰컴 2009년, 대한민국 파이팅


2009년. 4호선 지하철 안 안내 방송. "안녕하세요. 국민 여동생 문근영입니다." 놀라는 승객들. "응. 뭐, 누구!!!" "2009년 1월엔 제가 안내방송을 합니다. ㅋㅋ. 다음 역은 타당 타당. 앗, 사당 사당. 내리실 문은 당연 열리는 문이죠... 2월엔 놈놈놈 감독 김지운 놈이 출연합니다. 앗, 죄송 당연 님이죠... 웃음 대한민국 우리가 만들자고요. ㅎㅎ"

상계동 치킨 가게 입구 유리창에 어라! 가게 아줌마 만화 브로마이드가 걸렸네요. 그리고 글. "제 이름은 초희예요. 예쁘죠. 힘내라고 만화가 아저씨들이 우리를 멋지게 그려줘서 넘 힘나요. 꼬꼬 아줌마 힘낼게요. 호호. 여러분도 파이팅, 대한민국도 파이팅. 곽 백수와 초희 Dream"



"와! 공룡이다." "둘리다." 아이들이 거리를 다니는 버스를 쳐다보고 환호합니다. 버스 앞면 천정에 둘리, 티라노사우루스 미니어처가 둘러져 있는 걸 보고 아이들이 외치는 거죠. 어라, 운전사 아저씨 모자가 휘 둘리네!

00 초교 현장체험시간. "빵집 아저씨다." "오늘은 여러분께 빵 만드는 법을 알려줄게요. 같이 만들어 볼까요." "와 아저씨 만세!" "밀빵, 보리빵 무슨 빵으로 할까?" "전 얼빵한거요."



"저 태어나서 너무 몸이 약해 부모님이 출생신고도 안했대요... 공부? 에이 그건 넘어갑시다." 이현세씨가 새마을호 식당 칸에서 맥주 한잔 놓고 털털하게 명사특강을 하는데 까칠한 승객. "선생님 젊었을 때 성격이 까칠해서 캐릭터가 까치라던데요?" “와하하”... “ 천국의 신화라! 음,음 뭐 거 누구 덕택에 멀국의 신화가 됐지요. 하하하. 끙.”

"전국 고택연합회에서 알려드립니다. 4월에서 5월까지 두 달간 아이가 3인 이상인 가정 2박3일 고택 체험을 합니다. 5인 가족 백만 원. 단, 2108년에 99% DC로 청구"

날이 추워졌습니다. 경기도 춥답니다. 어깨는 처지고 사람 만나기도 꺼립니다. 그런데 하늘색은 왜 이리 파랄까요. 그래서 그 하늘을 믿고 즐거운 상상을 해 봅니다. 어쩌면 상상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조금만 생각을 열면 얼마든지 가능한 아이디어죠. 기업, 명사, 빵 전문가... 모두 참여하는 대한민국 힘내라 캠페인.


김훈의 <칼의 노래>를 읽으면 눈물이 납니다. 권력의 무력함과 탐욕에 분노가 치밀고 민초들 삶 대목에선 부들부들 떨립니다. 그래도 우리는 그 세월들을 분노와 한숨과 해학을 섞어서 넘어왔습니다. 아리쓰리 아라리요.

그분들의 아이들의 아이들의 ... 아이들의 아이들인 우리는 지금 또 고난 앞에 섰지만 자신을 죽이려던 선조 앞에서 “신에게는 아직도 12척의 배가 있사오니... 적의 안에 그 답이 있을 것입니다”하던 불멸의 그분을 생각하면 또 눈물이 나지만 그래도 마음의 길이 열립니다. 우리 뒤에는 또 우리의 아이들의 아이들의 아이들의 역사가 있을 것이니까요.

신문은 매주 월요일 ‘10년 후 상상’ 뉴스로 헤드라인을 뽑고 방송은 9시 첫 뉴스를 ‘오늘의 유쾌상쾌통쾌 뉴스’로 시작합니다. 하하하 호호호... 연극만 웃음열전 하란 법 없죠. 마케팅은 역발상을 하라는데 왜 우리는 당연한 발상만 할까요! ‘되고’송, ‘서태지의 굴욕’편 광고 재밌습니다. 지금 우리는 즐거운 상상이 필요합니다.

다시 00초등학교 명사특강 시간.

“할아버지 누구세요?.”, “나? 이건흰데.” “이름이 이거니예요?” “ 이건희라니까?” “ 이거니 저거니 헤헤.” “ 허허 자식들. 그래 나 이거니다. 할아버지가 삼성 일류경영 얘기해줄까?” “ 할아버지. 우리나라 정말 힘들어요?” “ 힘들어야 재미있지. 쉬우면 80년을 무슨 재미로 살겠어. 힘든 게 겨우 이거니? 해야 싸나이지.” “ 하하. 이거니 할아버지 웃긴다.”

웰컴 2009년. 대한민국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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