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방 골프계를 평정할 것 같던 천재 소녀골퍼 미쉘 위는 카메라 폭탄에 지쳤는지 잘 안보입니다. 많은 천재, 영걸, 스타들이 클로즈업 문화에 아우라가 바래졌습니다.
◇파리똥 거울
아줌마가 여자애에게 말했습니다. “ 어른이 말하는데 눈을 동그랗게 뜨고 뭐하는 거니” 여자애 왈. “그럼 아줌마는 눈을 네모나게 뜨고 보나욧.”
요즘 ‘들이대는 언어’ 현상 심각해 보입니다. 말의 달인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연예프로 자막은 물론이고 대변인, 지도자급 중에도 강성 발언이 ‘슴짱’처럼 클로즈업되고 드라마, 헤드라인, 책 제목도 들이대는 것들이 많죠.
90년대 젖소부인 시리즈 ,‘나도 한때는 000배우이고 싶었다’부터 최근의 ‘엄마가 뿔났다’, ‘회사가 ... 비밀’, ‘00씨의 굴욕’. 말이 많아지고 과해지니 사과, 오보도 많습니다.
친구 C 얘깁니다. 모범생이었던 C는 명문대에 입학하고 얼마 후부터 이상한 버릇이 생겼습니다. 쌍소리에 말 오버하고 지나는 여학생 등을 갑자기 때리고... 이유는 아직도 모릅니다. 친구들은 웃어 줬고 일부는 ‘잘 한다, 멋져부러’ 박수치고 등 떼밀었습니다.
C의 돌출언행은 심해져갔고 친구들은 하나 둘 곁을 떠났습니다. 신부가 참한 걸 보고 안심했는데... 몇 년 후 이혼 얘기가 들렸고 얼마 후 어머니가 정신과 입원했다는 얘기가 들려왔습니다.
◇성공을 넘어 위대함으로
특종, 성공, 최초, 최연소... 이것도 결국 상업주의의 언어 과잉일 텐데요. 글쎄요, 획기적이라고 클로즈업된 것 중에 가치 없는 것이나 추락한 이카로스 스타들... 업계 최초, 최연소 중에 나중 보면 별 볼일 없는 경우 많죠.
빠른 성장의 뒤에는 불만이 있고 혁신 기업은 갈등, 조직피로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짐 콜린스는
황희 정승. 술에 물탄 듯 물에 술탄 듯 산 황희 그의 이름으로 한 것은 실제 별게 없지만 그는 갈등의 조율사, 조선의 큰 바위 얼굴, 명재상으로 남았습니다. 그는 왕이 할 일을 하게 하는데 그의 재능을 다 썼던 것 같습니다.
사회도 개인도 이제는 들이대는 말과 공허한 약속을 20% 감축하고 클로즈업의 열망과 속도를 20% 다독거려야 할 때가 아닌지. 스피드 경쟁사회에서 그게 되느냐고 물으신다면 글쎄요, 세상에는 성공보다 소중한 가치가 많고 빨리 가야 5분 먼저고 79세까지 그 많은 세월 뭐하며 사실라고. 성공을 넘어 위대함의 길로 가고 있는지 항상 물어보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