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외국인 랠리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2009.01.0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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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초 외국인 4일째 순매수로 증시 상승 견인

지난해 한국 증시에서 36조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던 외국인들이 최근 증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5일 오전 11시25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들은 1399억원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지난해 12월29일부터 4거래일 연속 매수우위다. 이 기간동안 총 4436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는 연말부터 랠리를 잇고 있다. 29일 0.02% 하락하기는 했지만 이후 3일째 강세다. 이날 이시간 현재 전날보다 21.20포인트(1.83%) 오른 1178.60을 기록중이다. 지난달 29일 종가인 1117.59보다 5.46% 상승했다.



이날 외국계 회원사 창구로 순매수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 (63,100원 ▼1,300 -2.02%), 현대차 (246,000원 ▲9,000 +3.80%), 신한지주 (56,900원 ▲1,000 +1.79%), 현대중공업 (191,000원 ▲8,000 +4.37%), LG디스플레이 (11,090원 ▲570 +5.42%), 한국전력 (22,200원 ▼50 -0.22%), LG전자 (109,500원 ▲5,100 +4.89%), 포스코 (375,500원 ▲5,500 +1.49%) 등 특정 업종이 아닌 업종 대표주들이다.

이시간 현재 삼성전자는 192억원, 현대차는 110억원, 신한지주 78억원, 현대중공업 73억원, LG디스플레이 72억원, 한국전력 68억원, LG전자 60억원, 포스코 55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당분간 외국인 매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 글로벌 금리인하 효과가 나타나면서 국제 자금시장에 유동성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국 증시의 선진국지수 편입 가능성, 유가나 환율 등의 우호적인 움직임 등도 국내 증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2009년 한국 무역수지는 151억~173억원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주요통화대비 원화가치가 사상최저 수준이므로 가격경쟁력 확보를 통한 수출기업의 펀더멘털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중금리의 하락까지 이어진다면 유가, 원화가치, 금리 하락으로 요약되는 3저 현상에 대한 기대심리가 커질 수 있다"며 "한국 주식시장은 3저 현상이 나타난 1985년, 1998년 이후 무역수지 개선과 함께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우호적인 환경이 외국인 순매수와 함께 증시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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