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SX·야커야즈 최대 아웃바운드 딜

더벨 박준식 기자 2009.01.0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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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thebell League Table/M&A]⑥전체 M&A의 18% 차지...위기 지나면 더 늘어날 듯

이 기사는 01월04일(10:55)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LS전선의 수피리어에식스 인수가 올해 최대 아웃바운드 크로스보더(Cross border, 국경 간 거래) M&A로 선정됐다.



더벨이 집계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LS전선은 수피리어에식스 인수를 위해 1조2257억원 가량의 자금을 투자해 거래규모에서 최고 수위를 차지했다.

LS전선은 국민연금 등의 재무적 투자자와 함께 자금을 모아 모건스탠리 등 18개 기관투자가들이 분산 보유 중이던 90% 가량의 지분을 공개매수 방식으로 사들였다. 이후 소수지분을 강제 매수권을 활용, 시장에서 거둬들인 LS전선은 원활한 경영을 위해 나스닥 상장을 폐지하고 인수 후 통합 작업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SPSX·야커야즈 최대 아웃바운드 딜


LS전선에 이어 2위로는 전체 지분 인수에 약 1조2000억원이 소요된 STX의 아커야즈(STX유럽) 인수가 꼽혔다. STX는 지난해 10월 아커야즈 지분 39%를 블록딜로 사들여 최대주주가 되는데 성공했지만 경영권 분쟁에 시달리다 확고한 오너십을 위해 지난 8월말 6600억원을 들여 48%의 지분을 추가로 인수했다.



STX는 LS전선과 같은 방식으로 아커야즈의 노르웨이 증시 상장을 폐지해 2009년부터 지배구조와 경영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아웃바운드 딜의 1, 2위를 제조업이 차지한 가운데 3위는 금융계에서 리딩뱅크 역할을 하고 있는 국민은행이 수행한 카자흐스탄 뱅크센터크레딧 인수가 차지했다. 약 30%의 지분을 확보하는데 6213억원이 소요된 이 딜은 해외기업 인수거래임에도 불구하고 원화결제 방식이 도입돼 전문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국민은행은 카자흐스탄 현지 중앙은행과 원-탕게 스왑계약을 체결하고 원화를 다시 국내로 유입시켜 달러 확보 부담을 더는 기지를 발휘했다. 국민은행은 2009년 10% 이상의 지분을 더 살 수 있는 콜옵션을 부여받은 상태로 조만간 경영권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네 번째는 동원그룹이 인수한 참치 캔 제조사 스타키스트가 장식했다. 동원그룹은 국내 부동의 참치 캔 시장 점유율 1위에 만족하지 않고 델몬트가 보유하고 있던 스타키스트 지분을 공개경쟁 입찰방식으로 따냈고 인수금융 과정에서 산업은행 PE와 지분을 60대 40으로 나눠가지며 경영권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5위까지의 순위 중 마지막은 롯데그룹이 인수한 인도네시아 할인점 체인 마크로가 차지했다. 지난해 네덜란드계 할인점 체인인 마크로의 중국 8개점을 인수한 롯데는 올해 7월부터 메릴린치와 함께 인도네시아의 총 19개 지점 인수를 협의해 5개월 만에 3859억원 규모의 딜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 활발히 이뤄졌던 해외기업 인수가 하반기 금융시장의 위기로 주춤한 상황"이라며 "내년 1분기를 저점으로 달러 조달이 원활해지면 삼성전자 등 대기업의 아웃바운드 진출 노력이 좀 더 현실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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