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1월04일(10:55)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LS전선의 수피리어에식스 인수가 올해 최대 아웃바운드 크로스보더(Cross border, 국경 간 거래) M&A로 선정됐다.
LS전선은 국민연금 등의 재무적 투자자와 함께 자금을 모아 모건스탠리 등 18개 기관투자가들이 분산 보유 중이던 90% 가량의 지분을 공개매수 방식으로 사들였다. 이후 소수지분을 강제 매수권을 활용, 시장에서 거둬들인 LS전선은 원활한 경영을 위해 나스닥 상장을 폐지하고 인수 후 통합 작업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웃바운드 딜의 1, 2위를 제조업이 차지한 가운데 3위는 금융계에서 리딩뱅크 역할을 하고 있는 국민은행이 수행한 카자흐스탄 뱅크센터크레딧 인수가 차지했다. 약 30%의 지분을 확보하는데 6213억원이 소요된 이 딜은 해외기업 인수거래임에도 불구하고 원화결제 방식이 도입돼 전문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국민은행은 카자흐스탄 현지 중앙은행과 원-탕게 스왑계약을 체결하고 원화를 다시 국내로 유입시켜 달러 확보 부담을 더는 기지를 발휘했다. 국민은행은 2009년 10% 이상의 지분을 더 살 수 있는 콜옵션을 부여받은 상태로 조만간 경영권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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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는 동원그룹이 인수한 참치 캔 제조사 스타키스트가 장식했다. 동원그룹은 국내 부동의 참치 캔 시장 점유율 1위에 만족하지 않고 델몬트가 보유하고 있던 스타키스트 지분을 공개경쟁 입찰방식으로 따냈고 인수금융 과정에서 산업은행 PE와 지분을 60대 40으로 나눠가지며 경영권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5위까지의 순위 중 마지막은 롯데그룹이 인수한 인도네시아 할인점 체인 마크로가 차지했다. 지난해 네덜란드계 할인점 체인인 마크로의 중국 8개점을 인수한 롯데는 올해 7월부터 메릴린치와 함께 인도네시아의 총 19개 지점 인수를 협의해 5개월 만에 3859억원 규모의 딜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 활발히 이뤄졌던 해외기업 인수가 하반기 금융시장의 위기로 주춤한 상황"이라며 "내년 1분기를 저점으로 달러 조달이 원활해지면 삼성전자 등 대기업의 아웃바운드 진출 노력이 좀 더 현실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