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1월04일(11:00)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국내 기업 경영권 인수합병(M&A) 시장의 평균적인 특징은 제조업 중심의 대기업이 주로 100억~1000억원 사이의 동일 업종 매물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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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결과는 2차 산업 중심의 경제 발전 단계를 반영하는 동시에 올해부터 시행되는 자본시장통합법을 대비해 금융계의 이합집산이 시작된 사실을 가늠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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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기업이 인수한 해외 기업은 13개로 전체 거래 중 18%를 차지했다.
외환위기 이후 잔뜩 움츠렸던 국내 기업들이 10년 간 경쟁력을 쌓아 공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선 현실을 반영하는 결과다.
실제 해외 기업이 국내 기업을 인수한 사례는 아웃바운드 딜보다 1건 적은 12건을 기록해 과거와 다른 역전 현상을 증명했다.
국내 기업들은 특히 해외 특정 국가 기업에 치중된 것이라 아니라 중국(3)과 인도(1), 카자흐스탄(1) 등 신흥경제국은 물론 미국(2)과 노르웨이(2), 일본(1), 벨기에(1) 등 주요 선진국 기업을 인수하는 저력을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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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거래 71건 중 외국기업과 사모펀드가 인수 주체였던 거래(14)를 제외한 57건의 딜을 인수자 계열의 자산 규모(1조원)로 분류한 결과, 그룹사(40건)가 중견 기업(17건)보다 두 배나 많았다.
인수자의 업종은 제조업이 33개로 전체의 46%를 차지한 가운데 서비스업(10)과 금융업(9), 유통업(8), 사모펀드(7), 건설업(4) 등이 뒤를 이었다.
거래 규모면에서 지난해에는 1조원 이상의 메가딜이 총 6건이나 완료돼 시장의 성장을 반영했다.
비교적 규모가 큰 3000억~1조원 사이의 빅딜이 13건으로 조사대상 중 차순위를 차지했고, 500억~1000억원, 1000억원~3000억원 사이의 미들딜 역시 각각 11건을 기록해 시장의 고른 성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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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억원 사이의 미들딜로 총 26건(37%)이었고 100억원 미만의 거래는 4건으로 가장 적었다.
조사대상이 된 71건의 거래는 금융이나 회계, 법무 자문사의 실적치를 토대로 선정됐기 때문에 수의계약 방식으로 이뤄진 소형 거래는 반영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시장의 성숙도가 높아졌지만 미국 발 금융위기의 여파는 M&A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71건의 거래완료 시기를 분기별로 조사한 결과 1분기 24건, 2분기 17건, 3분기 22건에 달했던 건수가 4분기 8건으로 급감했기 때문이다.
실제 표본거래 71건 이외에 3분기까지 진행되던 5건 이상의 거래가 4분기 중 깨지거나 계약체결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3분기 말 리먼브라더스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시작된 금융시장 경색의 영향이 M&A 시장 한파로 이어졌다"며 "국내 시장은 디레버리지 시대를 대비한 은행들의 투자축소 경향으로 인해 하반기에나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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