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의총 '강경론'…여야 협상 불투명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8.12.30 17:59
글자크기
여야가 쟁점법안 처리를 두고 30일 밤 8시 3당 원내대표 최종협상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강경론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야 극적 타결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앞서 한나라당 홍준표·민주당 원혜영·선진과창조의모임 권선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국회 귀빈식당에서 3시간여 동안 협상을 벌였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밤 8시 다시 회담을 속개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방송법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내년 2월 협의처리할 수 있다는 양보안을 제시했지만 민주당이 처리시점을 못박는 데 난색을 표하며 최종 접점을 찾지 못하자 각 당은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키로 해 재협상을 갖기로 했다.

1차 회담 직후 열린 한나라당 의총에서 소속 의원들 대다수는 민주당이 2월에도 협의처리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며 연내 처리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권 한나라당 원내대변인은 의총 뒤 브리핑에서 "대부분의 의원들이 여야 원내대표간 협상 내용에 대해 한나라당이 너무 많이 양보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

이어 "합의처리가 안 되면 협의 처리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며 "의원들은 일단 지도부의 결정에 일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홍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의원들끼리의 몸싸움은 최대한 막도록 하겠지만 불가피한 상황이 오면 협조해 달라"는 취지의 말을 해 협상 결렬시 행동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