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체,신보에 자금 출연 협력업체 지원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08.12.2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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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업체가 신용보증기금에 재원을 출연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협력업체를 돕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25일 정부 관계 당국에 따르면 지식경제부와 금융위원회는 양 부처가 합동으로 구성한 실물·금융종합지원단을 통해 이 같은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현대·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각자 신보에 출연하고 이를 재원으로 협력업체에 보증 지원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일부 완성차 업체들이 상생 협력 차원에서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당초 중소기업청이 운영하고 있는 모태펀드를 기업은행과 현대차그룹이 조성한 상생협력펀드에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일반 중소기업을 돕는다는 모태펀드의 설립 취지에 맞지 않고 현대차 외에 다른 완성차 업체의 협력업체들은 지원할 수 없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지경부 관계자는 "부품업체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있는데, 최근 호남석유가 신보에 10억원을 출연해 신보가 이를 재원으로 협력업체에 125억원의 보증지원을 할 수 있게 한 사례를 참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각 완성차 업체들이 출연한 자금은 해당 회사의 협력업체 보증에만 사용하고 이번 경제 위기가 끝나더라도 계속 협력업체를 위해 운용하는 방향으로 논의되고 있는 알려졌다.

이같은 지원 방식에 대해 현대·기아차와 GM대우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쌍용자동차는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주주인 상하이자동차와 노조 간에 갈등이 극심한 데다 12월 임금 지급이 어려울 정도로 자금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쌍용차에만 납품하는 국내 협력업체가 25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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