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정부 관계 당국에 따르면 지식경제부와 금융위원회는 양 부처가 합동으로 구성한 실물·금융종합지원단을 통해 이 같은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현대·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각자 신보에 출연하고 이를 재원으로 협력업체에 보증 지원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일부 완성차 업체들이 상생 협력 차원에서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부품업체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있는데, 최근 호남석유가 신보에 10억원을 출연해 신보가 이를 재원으로 협력업체에 125억원의 보증지원을 할 수 있게 한 사례를 참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지원 방식에 대해 현대·기아차와 GM대우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쌍용자동차는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주주인 상하이자동차와 노조 간에 갈등이 극심한 데다 12월 임금 지급이 어려울 정도로 자금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쌍용차에만 납품하는 국내 협력업체가 25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