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3일 오후 1시47분경 전주 노송동 주민센터 지하주차장 옆 화단에 2038만여원을 두고 홀연히 자취를 감춘 익명의 기부자를 '62일의 나눔릴레이 24호 행복나누미'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이 익명의 기부자는 이날 노송동 주민센터에 전화를 걸어 "지하 주차장 입구 화단에 박스가 있으니 가보라"는 말만 남긴 채 전화를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완수 공동모금회 전북지회 사무국장은 "올해 경기가 안 좋아 안 오시면 어떡하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올해에도 어김없이 찾아주셔서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전북 지회는 이 익명 기부자의 뜻을 받들어 노송동 관내 어려운 이웃을 선정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노송동 동사무소 직원들이 화단에서 발견한 ‘전주의 얼굴없는 천사’의 성금액을 세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