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명품 브랜드들도 30~80% 세일은 기본이고 '노(No) 세일 브랜드'로 콧대 높기로 소문난 샤넬도 세일에 나섰다.
에르메스, 루이비통과 함께 세일 안하기로 유명한 샤넬도 세일중이다. 샤넬은 내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10~20% 할인 판매하고 있다. 샤넬의 최고 인기 품목인 캐비어 클래식백(2790달러)의 경우 10% 할인이 적용돼 이날 환율(1350원) 기준으로 판매가는 339만원. 백화점 판매가(401만원)에 비해 62만원 낮다. 샤넬은 올 가을 신상품에 대해서는 20%까지 할인해주고 있다.
'신정아백'으로 유명세를 치른 보테가베네타의 경우 상품 할인 30%에 내국인 할인 20%까지 추가돼 평소보다 거의 절반 값에 구매할 수 있다. 보테가베네타 매장 직원은 "내국인 환율 할인까지 하면 정상가 대비 거의 50% 가량 할인된다"며 "일본인 손님들이 거의 사가고 있다"고 말했다.
루이비통은 여전히 '노세일'을 고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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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대 높은 명품이 너도나도 '세일'에 나선 것은 10월 이후부터 기록적인 고환율에 면세점 가격이 백화점 보다 높은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데다 주가·펀드 폭락에 내국인 고객 매출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 그나마 일본, 중국 등 외국인 쇼핑객 증가로 판매 부진이 일부 상쇄되고 있지만 여전히 전체 판매 동향은 '마이너스' 상태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이달 들어 12일까지 롯데면세점의 달러 기준 매출은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