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한중 통화스와프 규모는 기존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에 따른 40억 달러를 합쳐 총 300억달러로 확대됐다.
이번 통화 스와프는 마치 '마이너스 통장'처럼 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자금은 지난 1997년 외환위기처럼 심각한 위기상황일 때 상호 지원하는 자금이다. 사용하기 위해서는 일정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 스와프 계약은 한쪽 국가의 필요에 따라 외환자금을 수시로 꺼내 쓸 수 있다.
한은은 “이번 통화스와프는 양국간 금융시스템의 단기 유동성 사정을 개선하고 양국간 교역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증권사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외화 유동성 부족에 대한 우려가 가시게 됐다"며 "향후 원/달러 화율 하락 압력이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지난 5일간 환율 폭락세에 한중 통화스와프 체결에 따른 환율 하락압력이 선반영됐다"며 "한중일 통화스와프로 외환보유액 부족에 따른 위험은 거의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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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중 통화스와프 체결 소식에도 환율은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며 전일 종가를 기준으로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발표 직후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13.1원 상승한 1371.6원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