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4.46달러(10.2%)급등한 47.98달러로 마감했다. WTI는 장중 12% 이상 상승한 49.12달러까지 도달하는 초강세를 보였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을 지지한다고 밝힌 점이 유가급등의 배경이 됐다. 이날 달러화 가치가 유로 대비 3% 가까이 급락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거듭되는 유가 급락으로 배정된 쿼터 수준으로 원유 생산량을 떨어뜨린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폴란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우디는 지난 11월 하루 849만3000배럴을 생산, OPEC의 쿼터인 847만7000배럴 수준에 근접한 생산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