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4대 빈곤지역 중 한 곳' '지역 1인당 총생산(GRDP) 규모가 영국 평균의 62%에 불과한 곳' '폐광지 처리 및 광산 폐기물 처리 문제가 지역경제 발목을 잡던 곳'. 세인트 오스텔시가 있는 콘웰주는 이같은 오명을 뒤집어써야 했다.
이름하여 '에덴 프로젝트'였다. 지역 주민들은 전체 면적 15만㎡(4만5000평)의 부지에 열대·온대 식물이 들어설 2개의 거대한 바이오돔과 야외 식물전시장을 만들어 100만 종의 식물을 배치했다. 이 사업 덕에 콘월주는 '환경과 주민이 모두 행복한 에덴'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연중 거대한 온실을 운영해야 하는 만큼 보일러 가동 등 상당량의 에너지가 소모되지만 이 역시 인근에 풍부한 갈대 등 바이오매스 연료를 활용한다. 전기는 태양전지를 이용한 발전설비에서 일부 충당한다. 폐기물 역시 가공해서 기념품으로 만들어 팔고 있다.
관광객들이 에덴 정원에 머무는 시간은 약 4시간, 이들이 휴양지 등 인근 관광시설에서 보내는 기간은 평균 5.5일에 이른다. 이 기간 동안 관광객들이 소비하는 식재료의 82%와 소비재 상품의 55%는 콘월주에서 생산된 것들로 지역 중소 상공업에 미치는 효과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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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2006년간 에덴 프로젝트에 투자된 금액은 총 1억3360만파운드(2716억3000만원). 2001년 부분 개장 이후 에덴 프로젝트가 지역 경제에 미친 효과는 7억파운드(1조42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폐광지역을 친환경 관광지로 꾸며 지역 경제에 이바지한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자료 출처 : 지속가능발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