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C&중공업, 워크아웃 개시 유력"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08.12.0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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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중공업 (0원 %)에 대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중은행·보험사 등 채권단은 3일 오전 10시 부터 우리은행 본점에서 시작된 1차 채권단회의에서 C&중공업에 대한 워크아웃 개시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회의에 앞서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전반적인 분위기는 (워크아웃에 대해) 긍정적인 편"이라며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워크아웃 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대략적인 구도는 정해졌으나 금융기관별 보유여신 비율에 다소 이견이 있다"며 "특히 선수금환급보증(RG)를 여신으로 볼 지, 단순한 보증채무로 분류하는 지가 문제"라고 덧붙였다.



C&중공업의 금융권 채무는 총 4500억원 가량이며, 이날 회의에 참석한 채권금융기관은 18곳이다. 워크아웃이 시작되려면, C&중공업이 수주한 선박에 대한 건조자금을 신규지원할 지를 우선 결정해야 한다. 이 경우 금융기관별 부담액은 여신비율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RG의 애매한 성격이 문제라는 것이다. RG는 선박건조 과정에 따라 단계적으로 소멸한다.

RG를 보유하고 있는 금융권은 "기본적으로 워크아웃에 찬성한다"는 입장이다. 워크아웃에 따른 신규자금을 지원하는 것과 C&중공업을 청산하는 것과 비교하면, 자금회수에는 워크아웃이 보다 유리하다는 점에서다.

보험사 관계자는 "수주한 선박이 건조돼 납품이 완료되면 RG에 대한 보증채무는 사라진다"며 "RG가 많은 보험권에서는 워크아웃에 찬성한다는 분위기가 대체적"이라고 전했다.


보험권에서는 메리츠화재가 1000만 달러 규모의 RG를 보유하고 있으며, 수출보험공사도 상당액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 뿐 아니라, C&중공업에 대한 채무가 가장 많은 농협도 대체로 워크아웃에 긍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C&우방 (0원 %)에 대한 워크아웃 개시여부를 논의할 채권단 공동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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