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이 사면 오르고 팔면 떨어진다?

머니투데이 이대호 MTN 기자 2008.12.02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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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산 SK에너지와 동국제강은 급등, 매도한 서울반도체 대우차판매는 급락

< 앵커멘트 >
미래에셋이 포트폴리오의 변동 사항을 공시한 가운데, 국내 주식형펀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미래에셋이 어떤 종목을 사고 팔았는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의 매수 매도에 따라서 주가가 급변한 종목도 적지 않습니다.
이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미래에셋이 어제와 오늘 공시한 보유종목 가운데 지분율이 급증 혹은 급감한 네 종목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꾸준히 주식을 매수하며 지분율이 5%를 넘어선 SK에너지 (111,000원 ▼1,700 -1.51%), 동국제강과 대규모로 매도한 서울반도체, 대우자동차판매가 그것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금감원 전자공시를 통해 SK에너지의 주식을 403만 주, 5.5% 보유하고 있다고 처음 밝혔습니다.

모 증권사 관계자: ‘원래 갖고 있었는데요. 5% 미만이면 공시의무가 없다가 5% 이상이 되면 공시의무가 생겨서 공시한 것 같습니다. 사실 SK에너지 안 갖고 있는 기관은 없죠.’//

그런데 SK에너지의 주가는 지난달 25일에서 28일 사이 미래에셋의 매수가 들어오며 55,400원에서 68,000원까지 급등했습니다. 4거래일 만에 23%나 오른 것입니다.


동국제강 (8,000원 ▲50 +0.63%) 역시 미래에셋이 6.36%를 보유하고 있다고 처음 공시한 가운데, 미래에셋이 393만 주를 집중 매수한 지난달 25일에서 28일 사이
18,500원이던 주가는 23,050원으로 4거래일 만에 25%나 급등했습니다.

반면, 미래에셋이 대규모로 매도한 종목의 주가는 곤두박질 쳤습니다.



서울반도체 (8,490원 ▲10 +0.12%)의 경우 미래에셋이 200만 주 가까이 매도한 10월 30일에서 11월 21일 사이 주가가 26% 급락했습니다.

미래에셋은 대우차판매 (0원 %) 주식을 GM 위기설과 GM대우의 감산을 전후해 115만 주를 매도하며 지분율을 8.86%에서 4.99%로 3.86%포인트 줄였습니다.

이후 대우차판매는 건설무문의 유동성 우려와 신용등급 하향조정 등 악재가 겹치면서 6천원 대로 급락했습니다.



미래에셋의 포지션이 해당종목의 주가를 움직인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국내 최대 자산운용사로서 개인투자자의 심리에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입니다.

바로 이것이 미래에셋의 움직임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MTN 이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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