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불황에 얇아진 지갑을 열기 위해 롯데백화점이 4억원대 아파트까지 경품으로 내거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세일 초반 손님을 끌어 모으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최근 백화점 매출 신장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 것과 대조되는 결과다.
특히 11월 중순까지 부진했던 의류 상품군 매출도 크게 늘었다. 명품 매출이 62.6% 늘었고 스포츠(46.7%), 레저(45.5%), 남성 비즈니스캐주얼(26.6%), 여성 영캐주얼(26.7%) 증가하는 등 명품, 아웃도어, 의류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 패션잡화(26%), 가정(25.8%), 골프(24.4%), 핸드백(23%), 아동(23.4%), 화장품(21%) 등도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황범석 롯데백화점 상품총괄팀 팀장은 "어려워진 경기를 감안해 다양한 초특가 상품 행사와 4억원대 아파트 경품행사 등 이벤트를 통해 양호한 매출 실적을 보였다"며 "쌀쌀해진 날씨에 고가의 아우터 상품군의 매출 고신장세도 눈에 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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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도 전국 11개 점포를 기준으로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송년세일 초반 3일간 실적이 지난해 세일 초반(11월30∼12월1일)보다 11% 늘었다고 이날 밝혔다.
주요 상품별로는 스포츠(40%), 명품(29%), 잡화(27%), 여성캐주얼(15%) 등의 매출신장률이 높았다.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 이희준 부장은 "그 동안 판매가 부진했던 겨울의류의 매출이 회복했고 구매고객도 8% 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도 19.2%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여성의류(23%), 남성의류(8.1%) 잡화(23.1%) 등 패션 부문 매출이 호조를 보였고 골프용품과 아웃도어의류는 각각 71.6%, 47.7% 신장했다.
홍정표 신세계백화점 마케팅팀 부장은 "불경기에도 본격적인 겨을 시즌과 야외 활동 시간의 증가로 패션의류와 스포츠, 잡화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