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 내년 제네릭 모멘텀이 있기는 한데..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08.12.0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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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이 예상되는 가운데 대표적 경기방어주인 제약업의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적지않다. 내년이후 제네릭(복제약)이 성장모멘텀을 줄 계기는 분명 있지만 워낙 경쟁이 치열한 분야인데다 정부의 약가규제 정책으로 순탄한 성장을 낙관키 어렵다는 지적이다.

30일 굿모닝신한ㆍ우리투자ㆍ하나대투증권 등은 대형 제약사들이 제네릭(복제약)시장의 확대에 따라 내년에도 매출 부분에서 10%가 넘는 양호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제약업의 성장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신이 떨어지는 편이다. 조윤정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하반기에 출시된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치매치료제 등 유망 대형 제네릭 신제품들의 매출이 내년 본격화 된다”며 “통상적으로 제품출시 후 3~5년차에 매출성장이 피크에 도달한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제약시장은 지속적인 고성장을 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배기달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대형업체의 본격적인 제네릭 시장 진출로 인해 제네릭 시장에서의 업체간 경쟁은 전쟁을 방불케 하고 있다”며 “정부 약가규제정책에 따른 제네릭 약가 인하는 성장을 막는 장애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제약업의 수익성을 좌우하는 정책부문에 대한 전망도 엇갈린다. 우선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이 예측 가능해져 제약업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권해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정책과 제도 방향이 구체화되면서 규제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높아져 대형제약사들은 이에 충분히 대응할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정부가 내년도 건강보험료를 동결하는 등 약가인하 압력은 점차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배기달 애널리스트는 “건보재정 절감을 위한 정책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커졌고 이는 정책리스크가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수출이나 신약개발 등 제약업의 장기 성장성을 좌우하는 부분에 대한 평가도 상반된다. 권해순 애널리스트는 “동아제약 (125,600원 ▲1,400 +1.13%), 한미약품 (33,800원 ▲150 +0.45%) 등의 해외 부문 성과는 2010년이면 가시화될 것”이라며 “바이오의약품 업체와 신약 개발 업체들의 기술수출도 급성장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배기달 애널리스트는 “국내 제약업체의 수출 비중은 아직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일부 상위 업체 중심으로 해외진출이 추진되고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물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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