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그룹 워크아웃, 증시 이미 반영"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임상연 기자 2008.11.2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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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부실확산 우려 등은 남아… 채권시장 큰 영향 없어"

C&그룹 일부 계열의 워크아웃 신청에 대해 자산운용사 임원들은 우려가 현실화되는 정도로 개별 건으로는 영향이 제한적이겠지만 경기침체 우려 등 타 변수와 복합될 때는 투자심리 등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영준 NH-CA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28일 "꾸준히 시장에서 제기됐던 우려가 현실화되는 수준으로 해당 사안만으로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C&그룹 계열사 자체의 문제보다 한계선상에 있던 회사들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남아 있어 투자심리 불안 요인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중소 규모의 조선사와 일부 건설사가 여러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사실은 다 알려진 사실로 C&그룹의 해당 계열사는 이 같은 사례에 해당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채권단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서는 "은행들로서는 담보 확보가 돼 있고 큰 문제가 없다는 쪽으로 애기가 됐고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권시장에도 일단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형호 아이투신운용 상무는 "C& 중공업이나 우방의 신용등급은 B 정도로 발행 채권이 없다"며 "익스포져(위험노출)가 없는 만큼 채권시장에는 영향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이어 "낮은 신용등급으로 회사채 발행은 없었고, 기껏해야 기업어음 정도가 발행됐는데 이마저도 시장유통물량은 거의 없다"며 "C& 중공업이나 우방 관련 사채는 채권펀드에도 담겨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10월말 현재 C&중공업의 금융권 신용공여액은 4521억원(제1금융권 4137억원·제2금융권 384억원)이며, C&우방은 1099억원(제1금융권 377억원·제2금융권 722억원, 부동산PF대출 3459억원 제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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