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채안펀드 5000억 출자 확정

임상연, 김성호MTN, 전병윤 기자 2008.11.27 13:09
글자크기

(종합)유관기관 1000억… 나머지 4000억 36개 증권사별 분담

정부가 회사채 시장 안정을 위해 추진중인 채권시장안정펀드(이하 채안펀드)의 금융권 자금 출연과 관련, 증권업계는 총 5000억원을 배정 받았고 이 가운데 증권선물거래소를 포함한 4개 증권유관기관들이 1000억원을 출연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증권업협회에서 증권유관기관 및 36개 정회원 증권사 담당자와 채안펀드의 자금 출연 방식을 논의한 결과, 증권선물거래소·증권업협회·증권예탁결제원·증권금융 등 유관기관이 1000억원을 투자하고 나머지 4000억원을 회원사별 자산규모에 따라 배분하기로 확정했다.



당초 증권업계의 출연금이 6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으나, 전체 금액이 줄어든데다 증권유관기관들의 참여로 인해 증권사별 부담이 줄게 됐다.

증권사 분담액 4000억원을 36개 회원사별 자산규모 비중에 따라 분담하면 자산규모가 가장 큰 우리투자증권은 504억원을 출연해야 한다.



이어 대우증권이 400억원을 분담하며, 동양종금증권(378억원), 한국투자(338억원), 삼성증권(293억원), 현대증권(271억원), 굿모닝신한증권(204억원), 미래에셋증권(196억원), 대신증권(172억원), 신영증권(115억원), 하나대투증권(109억원), 한화증권(98억원) 순이다.

은행, 보험, 증권사들은 내달 중 50%를 우선 출자하고 나머지 50%의 경우 시장 상황에 맞춰 투자할 예정이다.

현재 총 10조원 규모로 조성되는 채안펀드는 산업은행을 포함한 은행권에서 8조원을 조성하고 보험업계가 1조5000억원, 증권업계가 5000억원을 펀드에 투자해야 한다.


각 금융업권별로 배정된 출연금중 절반은 한국은행과의 채권(국고채, 통안채) 매각 및 RP(환매조건부채권)매매를 통해 조달하되 나머지는 자체 조달해야 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사의 경우 투자손실과 CMA(종합자산관리계좌) 환매에 대응하기 위해 유동성을 확보해야 하는데 펀드 자금 출연으로 유동성이 더욱 빡빡해졌다"며 "특히 중소 증권사의 경우 보유 주식이나 채권을 팔아 펀드 출연금을 조달해야 하는데 상황이 녹록지 않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채안펀드 5000억 출자 확정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