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硏 "실물경기 회복 최소 2년 소요"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8.11.2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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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현 사장 "금융시장은 내년말까지 점차 안정"

국내 금융시장은 내년 말까지 점차 안정되겠지만 실물경제 회복은 최소 2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은 20일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조찬 강연에서 "세계 경제가 본격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2010년 이후 우리 실물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정 사장은 "국내 금융시장은 이르면 올해 연말에 극심한 신용경색에서 벗어날 것이나 2009년 상반기까지 시장 불안이 지속되다가 연말에 점진적으로 해소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신뢰 저하에 따른 금융위기는 정부의 은행 외화예금 지급보장, 한미스왑 체결 등으로 외화 유동성이 개선되겠지만 부동산 PF 부실, 건설회사 자금난, 중소기업대출 부실화 등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이 2009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것.

하지만 외환시장은 4분기 이후 안정될 것으로 정 사장은 예상했다. 경상수지 흑자전환과 2008년말부터 각국의 구제금융 조치가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여 달러부족 현상은 완화될 것이라는 게 전망의 근거다. 이에 따라 2009년 원/달러 환율은 연평균 1040원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정 사장은 하지만 금융시장과 달리 실물경기의 회복은 최소 2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내 소비와 투자가 부진해지는 등 내수경기 침체가 본격화될 전망이고 주요 선진국의 경기부진으로 수출비중이 높은 개도국의 경기 하강 폭이 커 한국 수출에도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삼성경제연구소는 내년 우리 경제 성장률을 3.6%, 미국은 -0.5%, 세계경제성장률은 1.3%로 각각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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