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경영진 "경제상황 예측못해"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김병근 기자 2008.11.17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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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우 부회장 "내년 밑그림 짰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삼성전자 최고 경영진들이 실물경제 침체의 깊이와 기간에 대해 예측이 힘들어 투자와 고용계획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윤우 삼성전자 (63,800원 ▲700 +1.11%) 부회장은 17일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이순동 삼성그룹 사장 빙부상 상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 투자와 고용 계획을 묻는 질문에 "밑그림을 짜기는 했는데 (경제) 상황이 변해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최도석 사장(CFO)은 "글로벌 경제상황이 복잡하게 급변해 침체 수준과 기간을 예측하는 게 가장 힘들다"며 "이 때문에 아직 투자와 고용 계획도 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삼성 각 계열사들은 최근 내년 사업계획을 '로드맵'형으로 수립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내년 사업계획은 어떤 것을 확정해 진행하는 '마스터 플랜'형이 아니라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로드맵'형이 될 것"이라며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목표를 바꿔가며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종우 디지털미디어(DM) 총괄 사장은 TV 업계간 치열한 경쟁이 내년에는 조금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업계의 TV 전쟁이 내년에는 어떻게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아무래도 조금 완화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전 세계 TV 업계는 올 초부터 가격할인을 통한 시장점유율 늘리기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이 때문에 대부분의 TV 회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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