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트니 "최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8.11.1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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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인터뷰

휘트니 "최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메레디스 휘트니 오펜하이머 애널리스트가 9일(현지시간) "최악의 금융위기가 아직 끝나려면 멀었다"고 밝혔다.

휘트니는 10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2~18개월 동안의 위기가 신용시장, 증권시장, 증권에 의존하는 기업과 소비자의 위기였다면 이제부터는 다른 시장으로 퍼져나간 전적으로 다른 양상의 위기"라고 평가했다.

휘트니는 금융위기의 실물경제로의 전이를 묻는 질문에 대해 "금융시장이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고 했는데 지금은 이미 경제가 또 다시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급속한 감원은 앞으로 월가 뿐만 아니라 중앙 및 지방정부들도 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감원의 영향이 국내총생산(GDP)의 12%로 추산되기 때문에 경제와 소비지출에 심각한 영향을 보게 될 것"이라며 "이는 경제에 파국적인 영향을 미치고 은행들도 이러한 결과에 따라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7000억달러 구제금융안의 효과에 대해서는 "물론 부실자산을 매각할 수 있는 은행들은 좋겠지만 혜택을 입는 이들은 소수에 그칠 것"이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휘트니는 "나는 1년전부터 은행의 재무상황에 대해 우려하기 시작했으며 지금 역시 1년전과 마찬가지로 우려하고 있다"면서 "은행들의 실적은 더욱 낮아질 것이며 4분기 역시 좋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사업 규모를 줄이고 25~30%에 달하는 감원에 나서는 등 금융시장의 구조조정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휘트니는 오바마의 당선에 대해서는 희망적이지만 앞으로 경제를 제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서는 힘든 시기를 보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바마 당선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사실상 거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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