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미분양 3000가구 매각 고려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2008.10.2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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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4,000원 ▼15 -0.37%)이 정부의 유동성 공급대책의 주요 수혜기업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22일 "미분양 5000여가구 가운데 3000가구 가량을 대한주택보증에 매각하는 방향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3월 기준 회사가 보유한 미분양 주택은 5055가구다. 이 중 주택보증의 매입 대상이 아닌 수도권 미분양주택 500가구를 제외하고 분양률 70% 이상인 정상적인 판매 단지도 빼면 3500가구가 남는다.

지역별로 대구경북 1300가구, 천안.아산.충남 1000가구, 경남.부산 1200가구다.



이 가운데 주택보증의 매입 대상인 공정률 50% 이상인 미분양주택은 대략 3000가구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가구당 평균 2억원씩 따지면 6000억원 어치에 해당되는 물량이다. 국내 최대 주택공급업체인 대우건설은 지방에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하며 어려움을 겪어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시장 전망이 계속 불투명할 경우 각 단지별 시행사와 협의를 거쳐 주택보증에 매각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주택보증은 역경매 방식 등을 적용해 낮은 가격으로 매입할 계획이어서 대우건설의 희망 물량을 모두 매입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주택보증은 정부의 10·21부동산대책에 따라 이달말 매입 공고, 11월 심사를 거쳐 2조원 범위 내에서 지방 미분양 주택을 매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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