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실적 부진 "이제부터"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08.10.1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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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까지 적자 전망도 나와...주가도 2만원중반~3만원초반

LG디스플레이가 급격히 악화됐던 LCD업황 속에서도 3분기에 7%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는 등 선방했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실적부진은 이제부터 시작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가도 내년 상반기까지 2 만원 중반에서 3 만원 초반의 박스권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저점은 2만4000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3Q엔 원가절감과 환율효과 '톡톡'=LG디스플레이 (11,310원 ▲220 +1.98%)는 전일 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8% 감소한 3조8610억원, 영업이익은 패널 가격 급락으로 71% 감소한 25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이익은 '우려'했던 것 보다는 '양호'했다는 평가가 압도적이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시장 전망치는 2600억원. 거의 부합하는 수준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윤혁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평균판매가격이 22% 감소하며 대부분의 영업이익을 끌어내렸음에도 불구하고 9월 환율 급등에 따른 이익증가와 평방미터당 7%의 원가절감으로 시장 예상을 소폭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박현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3분기 영업실적은 업황 부진을 고려할 때 양호한 수준"이라면서 "대만 경쟁업체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실적부진 내년 상반기까지 간다=3분기에는 양호했지만 향후 실적은 부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회사측에서는 "LCD 가격이 연말쯤 바닥이 될 것"이라고 했지만 증권전문가들은 내년 초에나 가야 긍정적인 신호들이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성준 SK증권 애널리스트는 "6월부터 시작된 LCD업황의 급격한 악화로 3분기 실적이 예상대로 급감했다"며 "4분기에 이어 신규라인이 가동되고 계절적 비수기가 겹치는 내년 1분기에는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은 TV용 패널가격이 본격적으로 하락세에 진입했기 때문에 4분기부터 내년 2분기까지 적자전환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4Q 영업익은 1000억원대 전망=증권사들은 4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영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영업이익이 13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본사기준 1390억원을 예상했다.

이러한 부진한 실적은 내년 하반기에나 회복될 것으로 점쳐진다. 강윤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업황 반전은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빠른 가격 하락은 내년 하반기 이후 수요 진작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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