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맞춤의학, 차세대 생존전략"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2008.10.1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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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용 삼성서울병원장 인터뷰

"기본은 환자진료이지만 병원의 생존전략은 바이오업체들과 연계,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에서 찾아야 합니다. 병원과 바이오벤처가 협력해 기초ㆍ임상연구를 함께하는 것은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유망한 분야입니다"

삼성서울병원 "맞춤의학, 차세대 생존전략"


최한용 삼성서울병원장(사진)은 15일 셀트리온과의 연구공동체 협약체결식 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표적치료제 기반 맞춤의학을 발전시키는 것이 삼성서울병원의 지향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병원이 산업에 이바지하며 자체 생존할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이다. 삼성그룹 내 헬스케어 관련 사업을 총괄하는 삼성의료원 체제를 출범시킨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설명이다.

삼성의료원은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마산삼성병원, 성균관의대, 삼성생명과학연구소, 인성의과학연구재단 등 흩어져있는 삼성의 의료ㆍ바이오 관련 기관을 모아 시너지효과를 내기 위해 출범한 조직이다.



삼성의료원은 맞춤의학에 다가가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특정질환에 효능을 갖고 있는 항체의약품들을 조합, 새로운 효능을 만들어내는 칵테일요법(병용투여요법)을 내세우고 있다. 이번 셀트리온 (201,500원 0.00%)과의 공동연구 협약체결로 병용투여 연구에 활용할 후보물질을 제공받게된 만큼 효과적인 연구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 원장은 "이전부터 연구소에서 교수들이 관련연구를 진행해왔는데 지금까지는 이렇다할 성과를 내놓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협약 같은 자극제가 있다면 앞으론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같은 유방암 환자라도 모두 다른 상황에 처해있다"며 "표적치료제인 허셉틴만 갖고 치료가 되는 환자도 있지만 허셉틴을 다른 의약품과 조합해 처방했을때 더 효과를 볼 수 있는 환자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맞춤의학은 병원이 중심일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의약품의 조합은 환자를 만나는 의사만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의료원은 수백명의 의사들이 환자를 접하며 쌓은 임상결과들이 병원 차원에서 축적하고 있다.

최 원장은 "보다 활발한 연구를 위해 다른 바이오업체들과도 관계를 넓혀나갈 것"이라며 "활발한 중개연구로 국민건강은 물론 국가경제에도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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