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강 장관의 '천적'으로 불릴 정도로 강 장관을 강하게 압박해온 오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도 역시 종합부동산세 완화 등 감세정책을 놓고 강 장관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평소 서울대 법대 후배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강 장관으로서는 특히 당황스러운 일이다.
재정위 소속인 김 의원은 지난 6일 재정부 국감에서 "정부가 시장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생각이 다른 사람이 책임을 맡지 않으면 안 된다"며 "강 장관을 비롯해 경제팀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의 서울대 법대 후배이자 재무부 세제실 후배이기도 한 김진표 민주당 의원도 강 장관 공격에 가세했다. 김 의원은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강 장관이 시장에 대한 노골적 개입과 같은 20년, 30년 전의 낡은 방법을 계속 갖고 가겠다는 생각을 가진 한 국민의 신뢰를 얻기는 역부족"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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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법대 출신의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은 강 장관의 '야심작'(?)인 종부세 완화 방안에 대해 "이명박 정부의 내각과 집권 여당의 민원 해결을 위해 내놓은 정책"이라며 "국민들이 다시 촛불을 드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야당이 아닌 여당의 후배 중에도 강 장관을 몰아세우는 이가 있다. 서울대 법대 출신인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은 강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여당 의원 중 한명이다.
강 장관의 후배들 뿐 아니라 선배 중에도 강 장관을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다. 이 총재는 "현 경제팀은 이미 신뢰를 상실했다"며 강 장관의 퇴진론에 가세했다.
강 장관 입장에서는 이래저래 도움이 안 되는 선후배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