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英앤드루 왕자와 해외투자 협력 논의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8.10.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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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금융기관 본부 한국 설치 등 논의

국민연금공단은 5일 박해춘 이사장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방한 중인 앤드루 왕자와 면담하고 기금의 해외투자 상호 협력방안에 관해 논의했다고 5일 밝혔다.

양측은 최근 미국 발 금융위기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향후 위기 대응 시 서로 긴밀하게 협조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또 영국계 금융기관의 아시아 본부를 한국에 두는 일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박해춘 이사장은 "공단은 해외투자와 관련한 외국운용사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주의 깊게 관리하고 있다"며 "영국 관계 당국도 우리의 노력에 협력하여 달라"고 주문했다.

앤드루 왕자는 "상호 이해증진을 위해 노력하자,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역량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싶다"며 "국민연금이 해외사무소를 런던에 둔다면, 전 세계 시장에의 투자 다각화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영국을 통한 해외투자 규모를 공단이 늘리게 된다면 영국도 영국계 금융기관의 아시아 본부 위치를 홍콩, 싱가포르 대신 서울에 두는 것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앤드루 왕자는 "한국의 규정 등이 맞는다면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국민연금 관계자가 영국을 방문해 영국 자산운용사와 모임을 갖고 아시아 본부를 서울에 두는 것을 요청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앤드루 왕자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차남으로 왕위계승서열 4위이며, 영국 정부의 무역투자청의 특별대표다.

한편 이날 자리에는 공단 측의 김선정 기금운용본부장, 곽대환 해외투자실장, 김문수 대외협력팀장과 영국 측의 마틴 유든 주한 영국대사, 왕실관계자, 영국무역투자청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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