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외화공급해 불안 차단하라"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8.10.0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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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외화유동성 불안과 관련, "외화를 충분히 공급해 시장불안이 확산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통령은 1일 오전 도착 직후 정정길 대통령실장에게 "경제상황은 어떻냐"고 물은 후 국내금융시장 동향 등 부재 중 현안을 보고 받고 경제 챙기기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오찬을 겸해 열린 '거시정책협의회' 일명 서별관회의에 참석해,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전광우 금융위원장,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등 관계자들로부터 외화유동성 등 금융 및 경제동향에 대해 보고 받았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외화유동성 확보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를 위한 국책은행의 지원 및 신보ㆍ기보 등 보증기관의 보증규모 확대 등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발 금융위기라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지만 관련 기관들이 신속하고 기민하게 대응해 금융시장 변동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치하하고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여전한 만큼 충분한 외화공급 등 외화 유동성 공급 등을 통해 시장불안이 확산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이 흑자 도산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연말에 몰리는 공직자들의 불요불급한 해외 출장을 자제하는 등 외화 절약에 공직자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에도 청와대 수석회의에 참석, 금융시장상황 등 부재중 국정현안에 대해 보고받고, 대책을 협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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