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방러 이틀째인 이날 오전(현지시간) 한·러 비즈니스 포럼에서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한반도 횡단철도(TKR)의 연결을 통한 '철의 실크로드' △석유·가스 개발 협력을 통한 '유라시아 에너지 실크로드' △연해주 조림산업과 농업플랜테이션 조성을 통한 '녹색 실크로드' 등 3대 실크로드 구상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석유와 가스 개발 협력을 통해 경제 전반의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고 유럽에서 러시아로 한정됐던 에너지 연계라인이 동북아 경제권을 포함한 아시아까지 확대돼 유라시아 에너지 실크로드가 형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러시아 속담에 '한 사람의 머리로도 충분하지만 두 사람의 머리를 맞대면 더 낫다'는 말이 있는데 한국에도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이 있다"며 "양국 정서가 이렇게 통하는 것처럼 두 나라 기업이 같이 일한다면 크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측 경제인 100명, 러시아측 경제인 150여명이 참석한 이날 포럼에서 조환익 코트라 사장, 최재원 SK 부회장, 최재국 현대차 사장 등 한국측 기업인과 러시아 연방 에너지부 및 철도공사 사장 등은 구체적 산업협력 방향에 대해 활발한 토론을 진행했다.
양국 기업인들은 향후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를 중심으로 정례 모임을 갖고 다양한 협력사업을 논의, 구체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