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韓-러, 3대 실크로드 구축하자"

모스크바(러시아)=송기용 기자 2008.09.29 15:40
글자크기

방러 이틀째 한·러 비즈니스 포럼 연설…'비즈니스 외교' 가동

러시아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한·러 양국간 경제협력을 위한 3대 전략을 밝히며 비즈니스 외교를 펼쳤다.

이 대통령은 방러 이틀째인 이날 오전(현지시간) 한·러 비즈니스 포럼에서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한반도 횡단철도(TKR)의 연결을 통한 '철의 실크로드' △석유·가스 개발 협력을 통한 '유라시아 에너지 실크로드' △연해주 조림산업과 농업플랜테이션 조성을 통한 '녹색 실크로드' 등 3대 실크로드 구상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석유와 가스 개발 협력을 통해 경제 전반의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고 유럽에서 러시아로 한정됐던 에너지 연계라인이 동북아 경제권을 포함한 아시아까지 확대돼 유라시아 에너지 실크로드가 형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에 대한 투자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안전하고 성공적일 것"이라며 "한국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투자해 달라"고 '코리아 세일즈'를 폈다.

이 대통령은 "러시아 속담에 '한 사람의 머리로도 충분하지만 두 사람의 머리를 맞대면 더 낫다'는 말이 있는데 한국에도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이 있다"며 "양국 정서가 이렇게 통하는 것처럼 두 나라 기업이 같이 일한다면 크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측 전경련과 무역협회, 러시아측 연방상공회의소와 산업기업가연맹 등 양국 경제4단체는 양국 기업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구체화하기 위한 상설 협력 창구로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를 창설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우리측 경제인 100명, 러시아측 경제인 150여명이 참석한 이날 포럼에서 조환익 코트라 사장, 최재원 SK 부회장, 최재국 현대차 사장 등 한국측 기업인과 러시아 연방 에너지부 및 철도공사 사장 등은 구체적 산업협력 방향에 대해 활발한 토론을 진행했다.

양국 기업인들은 향후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를 중심으로 정례 모임을 갖고 다양한 협력사업을 논의, 구체화할 예정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