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정일 중병설에 긴박한 움직임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8.09.1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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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통령 수석회의 긴급 소집, 외교안보라인 진위여부 파악에 총력

청와대가 10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병설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수석비서관 회의를 개최하는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아침 8시30분 이 대통령이 수석비서관 회의를 소집해 김 위원장의 중병설과 관련, 북한내 이상징후 여부를 점검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당초 이날 수석비서관 회의는 정정길 대통령실장 주재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북한의 동향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 따라 이 대통령이 긴급 소집했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매주 수요일 수석비서관 회의를 대통령께서 주재하지만 오늘은 지방 일정이 있고, 어제 밤늦게까지 TV에 출연해 '대통령과의 대화'에 출연한 관계로 정 실장이 주재하기로 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대통령과의 대화'를 마친 뒤 심야에 김 위원장의 북한 정권 창건 60주년 기념행사 불참과 건강 이상설 등에 대한 긴급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 외교안보라인은 전날부터 김 위원장 중병설의 진위여부를 파악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외교안보라인 관계자는 "외신 보도와 함께 여러 첩보가 입수돼 정보당국에서 각종 채널과 수단을 동원해 김 위원장의 9.9절 군사 퍼레이드 불참 배경과 중병설의 진위여부를 파악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폐쇄적인 북한 체제 특성상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미국도 아직 정확한 진상을 파악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하중 통일부장관과 김성호 국정원장이 이날 국회 외교통상위와 정보위원회에 각각 출석해 여야 의원들을 상대로 김정일 중병설에 대한 정부 측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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