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건강이상설' 뇌졸중 가능성도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유일한 기자 2008.09.10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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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 60주년 기념행사 불참

김정일 '건강이상설' 뇌졸중 가능성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9일 열린 건국 60주년 기념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AP통신은 미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 김 위원장의 건국 행사 불참이 뇌졸중(stroke)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당국자는 "김 위원장의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마도 뇌졸중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이 최근 2주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반신불수 상태라는 이야기도 전해졌다. 하지만 정확한 사실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건국 행사의 핵심인 군 퍼레이드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은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을 통해 전세계로 급속히 타전됐다.

김 위원장의 이날 행사 참석 여부는 국제사회의 각별한 관심을 받았다. 북한이 미국이 6자회담 합의 사항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핵시설 불능화를 파기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김 위원장의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하루 전인 8일 조선일보는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지난달 22일 (건강 악화로) 쓰러졌다는 첩보를 입수했다"면서 "본부(외교부)에 보고하고 지속적으로 관련 첩보를 수집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를 바탕으로 뉴욕타임스는 김 위원장의 건강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8일 열린 정권수립 60주년 경축 중앙보고대회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진 데 이어 당초 이날 오전으로 일정이 잡혀 있었던 군대 퍼레이드가 오후로 연기됐다는 소식들이 전해졌다.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증폭되는 배경이다. 일부에서는 이렇다할 근거도 없이 사망설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날 오후 늦게까지 군대 열병식과 김 위원장의 참석에 대한 북한 언론의 보도는 나오지 않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건국 행사에 대한 북한의 공식적인 언급은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선군혁명의 영도를 따라 후손만대에 번영할 공화국의 미래를 위해 더욱 억세게 싸워나가야 한다"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의 이날자 사설을 소개했다. 사설은 철저하게 무장된 군대야말로 강성대국의 초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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