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하락장에선 안정적인 '핵심주변전략' -우리證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08.08.2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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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은 27일 ETF가 최근 하락장에서 수익률 방어에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개인들을 위한 매매전략'을 제시했다.

ETF는 2007년 하반기 이후 설정규모가 크게 증가하기 시작해 지난 22일 현재 3조9000억원까지 늘어났으며 대부분 외국인(34.2%)과 기관(53.1%)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ETF는 낮은 보수 및 거래세, 소액으로 시장 전체에 투자, 자산배분 수단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신중호 애널리스트는 "최근 시장이 급등락을 반복하자 환매수수료 없이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ETF를 통해 외국인이나 기관들이 활발하게 차익거래에 나서고 있다"며 "개인 투자자들도 ETF를 선택하고 활용하기 위한 방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 애널리스트는 ETF를 이용한 투자전략으로 △순자산가치(NAV) 괴리율을 이용한 전략 △핵심(Core)+주변(Satellite) 전략 △Middle-Down 전략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NAV 괴리율을 이용한 전략은 ETF의 거래가격이 순자산가치(NAV)와 차이가 있을 때 매매하는 전략으로 저평가 정도가 심할 때 매수하고 고평가 정도가 심할 때 매도하는 방법이다. 저평가되었을 때 매수하면 시세차익과 더불어 저평가된 만큼의 추가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핵심(Core)+주변(Satellite) 전략은 ETF의 가장 기본적인 투자전략이다. 대표지수 ETF를 투자의 핵심(Core)으로 삼고, 시기별로 투자유망한 섹터 ETF, 스타일 ETF, 개별종목 등을 주변(Satellite)으로 삼아 투자하는 전략이다.

Middle-Down 전략은 시황에 따라 본인이 유망하다고 생각하는 섹터가 있으나 개별종목 선택에 어려움을 느낄 때 상승모멘텀이 있는 섹터 ETF에 투자하는 방법이다. 상승모멘텀이 있는 섹터를 핵심으로 삼고, 해당 섹터에 속한 종목을 주변으로 삼는 투자전략도 활용 가능하다.

신 애널리스트는 이중 '핵심+주변 전략'이 현재와 같은 하락장에서는 안정적인 투자전략이라고 추천했다.


성장형(Growth) 포트폴리오보다는 수익률이 낮지만 변동성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NAV 괴리율을 이용한 전략'보다는 수익률을 보완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신 애널리스트는 'NAV 괴리율 이용 전략(지수형 ETF 구성)'과 '핵심+주변 전략' 그리고 '성장형 포트폴리오'에만 투자했을 경우의 수익률과 변동성을 점검해 본 결과 2008년 '지수형 ETF 구성'의 수익률은 -7.77%, 성장형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은 26%, '핵심+주변 전략'은 8.93%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변동성에서는 '핵심+주변 전략'이 가장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기간 코스피의 수익률은 -18%였다.

한편 ETF 투자시에는 현재 거래되고 있는 ETF들의 거래대금 점검이 필수라고 신 애널리스트는 지적했다.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는 종목은 호가 차이로 인해 과도한 이격이 발생할 수 있고, 환금시 ETF의 실제가치보다 낮은 가격으로 매도해야만 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투자판단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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