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티 FX50S
인피니티 FX 2세대가 컨셉트로 내세우는 표어다.
7월 초 출시된 FX35와 FX50S 모델은 기존 FX45의 2세대 버전이다. 2005서울모터쇼에서 첫 데뷔한 FX45는 당시 기자단이 선정한 베스트 SUV로 선정된 모델이다. 국내엔 3년 여 만에 새롭게 풀모델 체인지 돼 등장했다.
2세대 FX는 스포츠카와 SUV 디자인의 장점을 결합해 설계됐다. FX505 모델의 경우 5인승, 5000cc가 넘는 대형 SUV에 스포츠카의 디자인을 결합했다는 것은 특이하면서도 인피니티만의 디자인 철학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액셀의 응답성은 그리 빠르진 않았다. 하지만 조금씩 탄력을 받기 시작했을 때 ‘우웅’하는 기분 좋은 소음과 함께 바로 치고 나가는 느낌이다. G35와 같은 빠른 응답성은 느낄 수 없지만 탄력을 받기 시작하면 주체할 수 없을 정도의 가속감이 느껴졌다.
FX50S의 진가는 오르막길에서 더했다. 마치 평지를 가속하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다른 차들이 오르막길에서 더욱 엔진의 힘을 발하고 있을 때, 이 차는 마치 숨겨진 내면의 힘을 발산하듯 부드러우면서도 가뿐한 주행성능을 나타낸다.
▲ 인피니티 FX50S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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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X50S는 세계 최초로 7단 트랜스미션을 장착했다. 액셀을 밟으면서 느껴지는 변속충격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또한 2세대 FX의 외관엔 특별한 기술이 숨겨져 있다. 바로 스크래치 쉴드 페인트(Scratch Shield Paint)라는 시스템인데, 일상생활에서 생길 수 있는 외관 스크래치를 자동으로 재생, 복원해 차량의 색상과 광택이 항상 처음과 같이 유지된다고 한다. 이는 세계 최초로 닛산과 인피니티가 특허를 획득한 기술이다.
▲인피니티 FX50S 사이드
아쉬운 점도 없지는 않았다. 5000cc이상의 대형 SUV에서 연비의 경제성을 따진다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너무 빨리 연료게이지가 내려가는 듯한 인상을 받았고, 트렁크 공간도 동급 경쟁모델에 비해 다소 작아 보였다. 스티어링 휠에 갖춰져 있는 토글 스위치는 메탈릭으로 처리해 고급스럽게는 보이지만 운전 시 조절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느낌도 들었다.
판매가격은 부가세 포함 875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