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선풍기·스쿠터·자전거를 돌리다(상보)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2008.07.0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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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산업 上…S&T모터스·삼천리자전거도 급등

고유가 속에서 선풍기·스쿠터·자전거 관련주들이 새삼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연료 소비가 많은 에어컨과 승용차의 대안으로 수요가 늘어나면서 주가도 상승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7일 선풍기 등 소형가전을 주로 생산하는 신일산업 (1,750원 ▲2 +0.11%)은 개장초 일찌감치 상한가로 치솟았다. 전국적으로 급작스런 무더위가 겹치면서 선풍기 수요증가 기대감이 높아진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신일산업은 전일대비 14.29%오른 7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스쿠터를 주력상품으로 생산중인 국내 2위 모터사이클 업체 S&T모터스 (1,017원 ▲6 +0.59%)도 9.23%의 급등세를 기록했다. 국내 1위 자전거 업체인 삼천리자전거 (5,210원 ▼10 -0.19%)도 장중 11.53%까지 치솟은 뒤 5.76%오른 3945원에 마감했다.

증권업계는 정부가 강도 높은 에너지 대책을 발표하면서 이처럼 연료 소비량이 적은 소비재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공공기관 진입차량은 홀짝제(2부제)로 전환하기로 하는 등 승용차 운행제한 정책이 스쿠터와 자전거 관련주의 투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고유가가 계속되면서 자전거나 오토바이, 선풍기, 연료저감장치 등 실용적인 소비재로 소비자의 기호가 변하고 있다"며 "주식시장도 에너지 절약제품이나 고효율 제품에 대한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신일전자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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