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가재평가 대상, 4273 품목 잠정 선정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08.06.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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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실제 약가 인하…기등재약 정비와 맞물린 약품도

정부의 4273개 약품을 제7차 약가재평가 대상 품목으로 잠정 선정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가족부는 최근 한국제약협회와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를 통해 약가재평가 대상품목을 공고했다.

이번 평가 대상에는 고혈압치료제 등 조만간 진행될 기등재 의약품 정비대상에 포함된 제품들도 중복으로 포함돼 있어 제약업체의 부담이 적잖을 것으로 평가된다.



복지부는 6월말 까지 대상품목을 확정하고 3개월간의 심사를 거쳐 오는 11월경에는 인하 품목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번에 약가재평가 품목에 선정된 약품들은 2009년 부터 인하된 약가가 적용될 전망이다.

이번 약가재평가 대상품목에는 대형 품목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주요 업체 대상 품목을 보면 대웅제약 (143,200원 ▲1,100 +0.77%)의 올메텍, 가스모틴 동아제약 니세틸, 오팔몬, 한미약품 심바스트, 가바페닌, SK케미칼 기넥신, 조인스 유한양행 심사스타틴, 트리돌 등이 있다.



약가재평가는 2002년 첫 시행 이후 매년 제약업종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약가 인하 영향뿐만 아니라 약가 인하 시기 전후로 해당 품목들의 출하가 조절됨에 따라 관련 제약사들의 실적에 변동성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상위제약사의 경우 이 같은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2년 이전 등재된 품목들은 이미 재평가 과정을 거쳐 약가재평가의 기준이 되는 외국 약가와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권해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에 등재된 제품들은 외국 약가보다 저렴한 약가로 등재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약가 인하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상위사들의 경우 신제품과 수출부문의 매출 기여도가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안정적인 매출 성장 추이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오의약품 및 수출 비중 높은 업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약가재평가의 영향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LG생명과학처럼 약가 인하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바이오 의약품 및 수출 비중이 높은 업체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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