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우병우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수사관들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자산관리공사 본관에 투입, 자산 운용 관련 부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보관 중인 회계업무 관련 파일을 압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부실채권정리기금 관리 과정에서 일부 임직원들의 비리가 있었다는 첩보가 입수돼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조세조사1부(부장검사 봉욱)도 이날 오전 9시께 증권선물거래소 부산 중앙동 본사와 서울 여의도동 사무소에 대해 동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이날 서울 사무소 이사장실과 경영지원본부장실, 부산 본사 총무과 등에 수사관들을 보내 예산 및 계약 관련 자료와 회계장부, 접대비 지출내역서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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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압수수색을 실시한 KRX는 금융감독원과 감사원 감사에서 2006년 1월부터 이듬해 9월까지 10억5000만 원을 골프접대비로 쓰고 추가 접대비 명목으로 7억여 원을 사용하는 등 과다한 접대비를 지출한 사실이 적발된 곳이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최근 금감원 등으로부터 감사 결과를 넘겨받아 KRX 측이 과다한 접대비를 쓴 경위와 불법행위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예산집행 및 자산운용과 관련해 배임과 관련된 부분이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공기업들의 방만 경영과 비리 척결을 위해 20여 곳의 주요 공기업 및 공공기관에 대한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