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자동차강판 '글로벌 기술리더' 굳히기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2008.05.1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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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철강업계 미래전략]①포스코

편집자주 국내 조선 및 철강업계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조선업계는 사상 최대 호황을 맞고 있고, 철강업계도 수요 증가에 힙입어 순항하고 있지만 '좋을 때' 준비하지 않고는 미래를 보장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핵심은 신성장 동력 육성이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과감한 투자, 인수합병(M&A)도 마다하지 않는다. 기업의 명운을 가를 대형 설비 투자에 나서는 기업도 있다. 국내 조선, 철강업체들이 미래를 향해 던진 승부수, 그 면면을 살펴본다.

포스코 (375,500원 ▲5,500 +1.49%)의 미래 성장 동력 확충은 질적 성장과 양적 성장 두가지 측면에서 진행된다.

기술력과 노하우가 축적된 국내에서는 질적인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고히 하는 한편, 해외에서는 전략 시장 중심의 글로벌 성장 투자를 확대해 양적인 측면에서의 글로벌화를 추진한다.



우선 국내생산 전략제품 비율을 80% 수준까지 높일 수 있도록 자동차 강판 생산설비 증설, 전기강판 및 후판 설비 신예화 등 제품 고급화를 위한 설비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세계 최고 자동차강판 공급사로서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해 광양제철소에 자동차강판 650만톤 생산체제를 갖춰 자동차강판 전문제철소의 위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멕시코에도 2009년 6월 가동을 목표로 40만톤의 자동차강판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 중에 있다.



파이넥스, 스트립 캐스팅 등 포스코 고유의 철강 혁신공정 상용화 투자를 통한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는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글로벌 빅(Big)3로 도약하기 위해 국내 4000만톤을 포함한 아시아 비즈니스 허브를 구축하고, 제2의 성장거점인 인도와 베트남 등에 대한 투자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글로벌 톱(Top)3를 위한 경영체질 개선에도 비중을 두고 월드 베스트(World Best), 월드 퍼스트(World First) 제품의 기술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포스코 연료전지 공장 착공식 ↑포스코 연료전지 공장 착공식


마케팅 측면에서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우량고객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방침이다.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원료는 개발투자 및 지분 참여로 안정적인 공급기반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원가 리더쉽 확보를 위해 전방위 원가절감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CO₂감축기술 개발 및 부산물 재활용 등을 통해 환경 분야의 경쟁력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7월 순천 해룡산업단지 내에 연산 3000톤 규모로 준공한 마그네슘 판재공장도 새로운 '블루오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그네슘 판재는 알루미늄보다 가볍고, 플라스틱보다 재활용성과 전자파 차단력이 뛰어나 자동차 경량화와 전자제품의 모바일화 추세에 부합하는 제품이다.

포스코는 철강 본업의 토대 위에 에너지, 건설(엔지니어링) 등 비철강부문을 제2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상업용 발전능력을 증강하고, LNG터미널 운영능력을 제고하는 등 기존 가스와 전력(Gas&Power)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발전용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을 중점 육성할 계획이다.

E&C부문에서는 최근 고성장하고 있는 플랜트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해 나가기로 했다. 무선휴대인터넷(WiBro) 관련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IT 부문도 적극적으로 육성키로 했다.

포스코는 매각 절차에 돌입한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있다. 대우조선의 해양(에너지) 부문과의 시너지 효과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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