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급식업체들까지 가세할 경우 급식시장에서 미국산 수입 쇠고기가 발붙이지 못할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대기업 급식시장에서 30% 정도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아워홈은 미국산 쇠고기가 전면 개방된다하더라도 국산 한우와 호주산을 쓰고 있는 현재의 방침을 바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CJ푸드시스템에서 올해 이름을 바꾼 CJ프레시웨이 (18,790원 ▲690 +3.81%)도 급식대상 업체에서 요청할 경우 어쩔 수 없이 미국산 쇠고기를 쓸 수도 있겠지만 지금으로선 사용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 CJ프레시웨이는 기업체와 병원 등 300군데에 위탁급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신세계 (159,300원 ▲3,800 +2.44%)푸드시스템, 현대푸드시스템, 한화리조트 등도 모두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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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업계에 따르면 위탁급식시장은 연간 3조4000억원(2006년 기준)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이중 대기업 급식업체가 맡고 있는 시장은 1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대기업 급식업체 관계자는 “위탁급식은 학교 영양사나 학부모들한테 사전에 재료 검증을 받게 돼 있기 때문에 단가를 낮추기 위해 임의로 미국산 쇠고기를 쓰는 일은 원천적으로 차단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영세 위탁급식업체의 경우 저가 미국산 쇠고기 사용과 관련해 유혹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식자재 납품업자가 미국산을 호주산이라고 속여 팔 경우 속수무책일 수도 있는데 여기에 대한 대비책을 정부 차원에서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