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친박 당선인, "복당문제 논의하자"

머니투데이 조홍래 기자 2008.04.2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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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친박근혜)계 한나라당 당선인들이 22일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당선인 워크숍에서 복당문제를 논의하자고 당 지도부를 압박했다.

주성영 의원은 이날 당 지도부의 인사말이 끝나자 단상으로 올라가 "워크숍이 국민의 시각에서 볼 때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식순에 없던 발언이었다.



주 의원은 "분임토의를 정치경제에 대한 당선자들의 비공개 토론으로 대체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153석이 국민들이 준 심판이니까 인위적 정계 개편은 안 된다는 논리로 국민의 뜻을 거스르며 문을 걸어 잠그고 있는 것은 아니냐"고 말했다. 이는 당 지도부의 친박 당선인 복당불가 방침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진 당선인 소개 및 인사 시간에도 몇몇 당선인들이 뼈있는 말을 던졌다.

안경률 의원은 "사실 우리가 20여명 올라와야 하는데 반 조금 더 살아왔다"며 "무언가 잘못됐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서병수 의원도 "화합과 통합의 걸림돌이 남아있다"며 "강재섭 대표와 지도부가 계실 때 그 매듭을 풀어달라"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은 "이 자리에 대구가 12명이 있어야 되는데 7명밖에 없다"며 "앞으로 한나라당이 똑바로 잘 할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유정복 의원도 "여당이 됐기 때문에 어느 정도 겸손하느냐에 따라 살기도 죽기도 할 것"이라면서 "겸손의 의미를 마음대로 해석하면 한나라당은 죽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참석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박근혜 전 대표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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