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21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한화손해보험과 합병을 전제로 제일화재 (0원 %) 경영권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메리츠화재는 끝까지 M&A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메리츠화재측은 제일화재 최대주주인 김영혜 이사회 의장의 최종답변을 들어본 후 25일 이사회를 열고 어떤 방법으로 M&A를 추진할 것인지 결정키로 했다.
메리츠화재는 한화그룹의 이와 같은 반응을 예상했던 시나리오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한화그룹의 개입은 국가경제적인 차원에서나 손해보험업계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주당 순자산가치가 4000원도 안되는 제일화재를 높은 프리미엄을 주고 사고하 한 것이며 시너지 창출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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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승연 회장 개인 자금으로 제일화재를 인수하는 것이 아닌 계열사 자금으로 인수하겠다는 것은 한화 주주나 제일화재 소액주주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 것이라고 메리츠화재측은 지적했다.
무엇보다 메리츠화재가 제일화재를 인수했을 경우 대형사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되지만 하위사인 한화손보와 제일화재의 합병은 명분이 없다는 것이다. 업계 6위와 7위를 달리고 있는 두 회사간 합병은 대형사가 되기에는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우리는 공개매수 등의 방법을 통해 제일화재 인수를 계속 추진하겠다"며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