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제일화재 인수 선언(상보)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08.04.2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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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와 합병, 손보업계 2위권 도약 기대

한화 (29,850원 ▲450 +1.53%)그룹은 21일 메리츠화재 (51,600원 ▼2,700 -4.97%)로부터 적대적 인수합병(M&A) 공격을 받던 제일화재 (0원 %)를 한화손해보험과 합병시키기 위해 경영권을 인수하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제일화재의 최대주주 김영혜씨(지분 20.68% 보유)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친누나. 한화그룹이 제일화재 경영권 방어를 위해 총출동한 양상이다.



메리츠화재 (51,600원 ▼2,700 -4.97%)는 메리츠금융그룹 계열사인 메리츠종금 (0원 %)과 함께 우호적 관계에 있는 한진중공업 (2,705원 ▼75 -2.70%) 계열사인 한국종합기술, 한일레저 등 모두 4개사를 통해 제일화재 지분 11.465%를 확보하며 적대적 M&A를 벌여왔다.

한화는 이날 긴급 이사회를 열어 제일화재의 지분을 인수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우선 보험업법상 해당 회사의 지분을 1% 이상 취득해 대주주가 되기 위해서는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22일 제일화재 지분 인수 승인과 관련된 서류를 금융당국에 제출키로 했다.

이번 제일화재 지분 인수에 한화건설을 중심으로 한화L&C, 한화갤러리아, 한화리조트, 한화테크엠 등 그룹내 5개 비상장 계열사가 참여하며, 시장에서 대응매수 방식으로 최대주주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 제일화재를 계열사로 편입시키기로 했다고 한화그룹측은 설명했다.

한화그룹은 제일화재를 인수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손보의 경우 장기손해보험 중심의 오프라인 조직 영업에 강점을 갖고 있고 제일화재는 자동차보험 중심의 온라인 영업에 비교 우위가 있어 대한생명의 경영기법을 공유할 경우 큰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제일화재의 최대주주가 한화그룹과 특별한 관계인데다 과거 한화의 계열사였기 때문에 통합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부작용도 최소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일형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부사장은 "한화손보와 제일화재는 보험업계의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시너지를 크게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작 나갔어야 했다"며 "장기적으로는 손해보험업계 2위권 진입을 목표로 합병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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