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약 ‘코자’ 공동마케팅…시장방어 전략?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08.04.1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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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D-SK케미칼 공동마케팅…코자 제네릭 준비업체 '긴장'

지난해 300억원의 매출을 올린 MSD의 고혈압치료제 ‘코자’의 쌍둥이 약이 SK케미칼 (35,350원 ▲250 +0.71%)을 통해 이르면 오는 6월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코자의 제네릭(복제약) 약품들이 오는 11월 출시될 예정이어서 MSD와 SK케미칼의 공동마케팅이 특허만료를 앞둔 오리지널 업체의 시장방어 전략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MSD와 SK케미칼은 코자에 대한 공동마케팅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양측은 코자의 공동마케팅과 관련해 의견조율을 마쳤고 최종 결정만 남은 상태다.

이들 제약사는 코자의 제품명만 바꾼 ‘코자렉스정’에 대해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최종 품목허가를 받았다. 약가등재 과정을 거쳐 이르면 6월부터 코자렉스정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SK케미칼은 코자와 쌍둥이약을 발매함에 따라 상당한 시장 선점효과를 노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코자의 제네릭(복제약)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국내 제약사들은 코자렉스정이 발매되면 제네릭 출시효과가 감소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코자는 오는 11월 특허가 만료돼 60여개 제약사가 제네릭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제약업계에서는 MSD가 제네릭 출시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동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MSD가 제휴를 맺은 국내 제약사에게 같은 약을 발매할 수 있도록 해, 미리 시장을 넓히려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SK케미칼 관계자는 “MSD와는 지난해부터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가다실’에 대한 공동판촉을 진행하고 있다”며 “MSD가 SK케미칼의 영업력을 인정해 공동마케팅을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동판촉이란 제약사가 판매 영역을 나눠 이름이 같은 제품을 공동으로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공동마케팅은 동일한 제품을 각기 다른 브랜드로 판매하는 방식의 제휴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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