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화재, "메리츠 의도 전혀 파악 못했다"

머니투데이 김성희 기자 2008.04.1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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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51,600원 ▼2,700 -4.97%)로부터 적대적 M&A(인수합병)에 노출된 제일화재 (0원 %)는 메리츠측의 의도를 전혀 간파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제일화재는 허를 찔린 듯 당황한 분위기 속에서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제일화재측은 "매각 의사가 없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으나, 구체적인 대응방안은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제일화재 관계자는 "친한 친구에게 배신당한 느낌"이라며 ""매번 주식을 파고 사는 것에 대해 피드백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메리츠측이 지난해 4% 수준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을 뿐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7월부터 제일화재를 인수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 기간 준비하고 거래소 공시를 통해 깜짝쇼를 펼친 것이다.

이 관계자는 "오늘 저녁께 대주주에게 인수제안서가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후 꼼꼼히 검토해보고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과거 2005년초에도 그린화재가 당시 쌍용화재 인수를 시도한 적이 있다. 현재 태광그룹으로 매각되기 전 쌍용화재는 대주주간 내분이 치열했는데 당시 그린화재가 적대적 M&A를 시도했으나 1대주주측이 태광그룹으로 지분을 매각하면서 일단락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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